이슬람 모스크와 똑같이 만든 중국 극장 디자인 화제

최근 몇 년 간 떠오르고 있는 건축 메카가 있습니다. 바로 자금력으로 무장한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스타 건축가들을 모셔 멋지고 현대적인 건물을 짓고 있는데요. 얼마 전 또 하나의 건축물이 새롭게 만들어지며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 간쑤성 린샤후이족자치주에 있는 린샤국립대극장입니다.

린샤국립대극장은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건축 스튜디오 'DUTS 디자인'에서 설계한 것인데요. 극장을 딱 보면 첫눈에 뭔가 중동 스타일의 디자인인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마치 모스크의 돔 같은 이 건축물은 실제로 오만에 있는 오만 그랜드 모스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인데요. 린샤 당국에서 구체적으로 오만 그랜드 모스크를 닮은 건축물을 만들어달라고 DUTS 디자인 측에 요청했고, 이들은 그랜드 모스크를 어떻게 하면 재해석할 수 있을지 고심한 끝에 이 건축물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는 건축물을 차용해 만드는 것이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오만 그랜드 모스크의 모양과 질감을 어떻게 하면 공공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것이죠. 이들의 주된 목표는 '모스크의 성격을 가진 현대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요. 이 프로젝트는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들은 모스크 돔의 패턴을 만들어내기 위해 '알루미늄 커튼 월'을 포기했습니다. 대신 중국 베이징에 있는 국립올림픽스포츠센터의 새 둥지와 비슷한 돔의 질감과 유사하도록 강철 빔을 엇갈리게 용접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또한 건물의 구조가 매끄럽게 이어지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쉘 구조, 커튼월 구조, 커튼월 텍스쳐를 하나로 합쳤죠. 

이 극장은 1,052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무대의 아래쪽에는 100명 규모의 교향악단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대는 한자 品의 형태로 되어 있죠. 이에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드라마 및 연극 공연 등을 올릴 수 있어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제 린샤의 랜드마크가 된 린샤국립대극장. 밤에는 조명으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이 건축물을 본 많은 네티즌은 '중국 속의 오만' '오만 그랜드 모스크보다 더 예쁜 듯' '린샤에도 랜드마크가 생겼네요' '따라 만드는 건 참 잘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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