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두 개 크기'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 누가 샀나 보니?

지난해 '캔버스에 그린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이 탄생했습니다. 이 그림은 공식적으로 기네스의 인증도 받았죠.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현재 두바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국인 아티스트 사챠 자프리(Sacha Jafri)인데요. 그는 지난해 캔버스를 두바이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팜 호텔의 연회장에 펼쳐놓고 하루에 20시간씩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이 작업은 8개월이 걸렸고, 결국 완성되었으며, 기네스 기록까지 가지게 된 것이었죠. 

이 작품의 제목은 '인류의 여정(The Journey of Humanity)'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얼마 전 경매를 통해 팔렸다는 소식인데요. 무려 생존 작가의 작품으로는 네 번째로 비싼 작품이 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작품은 얼마에 팔린 것일까요? 바로 6,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0억 원 정도입니다. 

어마어마한 가격의 그림인데요. 가격 만큼이나 이 작품의 스케일도 어마어마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크기를 지니고 있는데요. 1,580제곱미터 정도이죠. 이는 축구장 두 개, 테니스 코트 6개, 농구 코트 4개 정도의 크기라고 하네요. 20시간씩 8개월 동안 그린 것이 이해되는 크기입니다.

이 작품은 아이들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사챠 자프리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코로나 시대자신의 경험' 그림으로 그려달라고 부탁했는데요. 그는 140개국 아이들에게 그림을 받았고, 아이들의 작품에 드러난 고립감과 연결을 자신의 작품에 포함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영혼뿐만이 아니라 체력과 건강도 이 작품에 쏟아 부었습니다.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호텔 바닥에 펼쳐져 있는 캔버스로 몸을 구부려야만 했고, 이에 그는 골반과 발을 다쳤으며 응급 척추 수술을 받기도 했죠. 그러나 그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바로 이 그림을 통해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기 때문이죠. 바로 '3,000만 달러'의 자선 기금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작품은 3,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6,200만 달러에 팔리게 된 것이었죠. 

과연 이 그림은 누가 산 것일까요? 바로 알티우스 게스티온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최고 경영자가 구매했습니다. 원래 이 그림은 70개의 조각으로 팔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알티우스의 최고경영자 압두네(Abdoune)는 이 그림을 보고 그림이 조각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 그림을 통째로 구매해버린 것이었죠. 이 회사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라고 합니다.

이 수익금은 자선단체인 두바이 케어스, 유니세프, 유네스코 등에 기부될 예정인데요. 화가 자프리는 이로 인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등지의 불우한 아동을 돕는데 쓰이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그림 보관하는 것도 힘들 듯' '축구장 두 개 크기를 다 그리려면 정말 힘들었겠다' '통 큰 사업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