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준 사람 만이 부모는 아닙니다. 시간과 인내심, 그리고 사랑을 듬뿍 쏟아 아이를 키워준 사람이 부모이죠. 얼마 전 자신이 낳지 않은 아기들을 품에 거둬준 닭 한 마리가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닭이 보살피고 있는 것은 바로 새끼 고양이들이었습니다.
농부이자 군인인 쿠르드족 고란 아 수르치(Goran A Surchi) c최근 자신의 집 닭장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지 않았던 수르치는 닭들이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해 서둘러 닭장으로 달려갔죠. 그러나 닭은 평온했고, 고양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암탉이 있는 곳에서 계속 소리가 나고 있었고, 수르치는 암탉을 살짝 들어 올렸는데요. 암탉의 아래에는 세 마리의 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잘 몰랐던 수르치는 고양이의 어미를 찾기 위해 집 주변을 여기저기 헤맸습니다. 그리고 아기 고양이들의 어미로 추정되는 고양이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농장 근처의 호수에서 익사한 상태였죠.
한편 닭은 날씨가 춥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병아리를 자신의 품 안에 품는다고 하는데요. 춥거나 비가 올 때 병아리들에게 날개 아래는 따뜻한 안식처가 되고 솔개나 다른 동물들의 공격을 피할 때도 어미의 날개 아래로 숨기곤 하죠. 그리고 이 암탉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기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