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베이타운에 살고 있는 맨디 가너(Mandy Garner)는 검은색 시추인 기즈모(Gizmo)를 키우고 있습니다. 기즈모는 항상 행복하고 충성스러운 강아지였는데요. 지난달 20일 기즈모의 인생을 바꿔놓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기즈모는 항상 야외에서 볼일을 해결한다고 하는데요. 이 날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기즈모가 볼일을 보기 위해 잠깐 문을 열어 기즈모를 내보냈습니다. 이후 기즈모는 들어왔고, 가너는 켄넬 옆에서 끙끙거리는 기즈모를 보게 되었죠. 그녀는 기즈모가 교통사고가 난 줄로만 알았습니다. 가까이서 본 기즈모는 얼굴과 배 부분이 피범벅이었는데요. 이에 그녀는 기즈모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동물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기즈모. 그러나 기즈모에게는 부러진 뼈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기즈모의 얼굴과 배부분은 화상을 입은 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죠. 기즈모는 눈에 손상을 입어 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수의사는 누군가 기즈모에게 다량의 '산'을 뿌린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앞으로는 장님으로 상처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과연 누가 기즈모에게 이런 짓을 한 걸까요? 맨디 가너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런 맨디 가너를 보고 비웃는 이웃집 소녀들이 있었는데요. 그녀는 이 아이들에게 강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혹시 뭔가를 본 것이 있는지 물었고, 이들은 대답은 하지 않은 채 더 크게 웃었다고 하네요.
맨디 가너에 따르면 이 아이들의 부모님이 카펫 청소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이들은 각종 화학물질을 손에 얻을 수 있으며, 이 아이들은 동네에서도 소문난 말썽꾸러기라고 합니다. 이에 맨디 가너는 이 아이들이 기즈모에게 염산을 뿌린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었죠. 맨디 가너는 이 사건에 대해 경찰서에 정식으로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서는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하네요.
한편 맨디 가너는 기즈모의 치료비를 모금했는데요. 가엾은 기즈모를 위해 전 세계의 네티즌들이 5,7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40만 원의 금액을 기부했습니다. 맨디 가너는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충격적'이라면서 '이 사건이 정의를 되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