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여러분은 어떤 여행을 하셨나요? 그리고 지금은 어떤 여행을 하고 있나요? 10년 후에는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요? 아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 다를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는 배낭을 메고 훌쩍 떠나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새로운 것을 보는 여행을 했다면 지금은 수영장이 딸린 호텔에서 여유롭게 호캉스를 즐기는 여행을 하는 것이죠.
이렇게 세대별로 다른 여행 행태를 잘 보여주는 연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간 국내 관광객들의 관광이동 행태를 분석한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난 MZ세대의 여행법에 대해서 살펴볼 텐데요. 과연 이들은 어디로 여행 가는지 알아볼까요?
1. 동네 탐방은 NO!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MZ 세대 여행의 가장 특이할만한 점은 생활권 밖으로 이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X세대나 베이비붐 세대가 거주지에서 인접한 자연관광지를 주로 찾는다면, 이들은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을 탐방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곳으로 멀리 떠나는 경향을 보였죠. 생훨권 밖 이동은 전 세대 평균보다 62.1% 높았습니다.
2. 여행지를 정하는 기준 : SNS
이들이 선호하는 관광목적지는 총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색 거리, 쇼핑 관광지, 그리고 해변 관광지이죠. 이 목적지들의 공통된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SNS에서 관광코스로 많이 알려진 '핫플레이스'라는 점입니다.
3. MZ세대가 특히 사랑하는 방문지
과연 MZ세대가 특히 사랑하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이색 거리 두 곳, 소핑 관광지 두 곳, 그리고 해변 관광지 두 곳을 소개합니다.
- 서촌(이색거리)
서촌은 경복궁의 서쪽 마을을 부르는 별칭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 사이의 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를 뜻하죠. 북촌에 으리으리한 한옥이 모여있다면 서촌 골목은 거미줄처럼 연결된 골목 사이 정감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는데요. 서촌은 이곳만의 '서촌스러운' 정취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촌에는 오래된 한옥을 개조해 만든 카페, 아기자기한 빵집과 찻집 등이 있기에 골목에서 길을 잃어보는 것도 좋은 곳이죠.
-보정동 카페거리(이색 거리)
보정동 카페거리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은 죽전 카페거리라고 불리기도 하죠. 보정동 카페거리는 사각형 모양의 주택가 골목을 따라 예쁜 카페들이 생겨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자연과 어우러진 골목에 독특하고 이색적인 카페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거리에는 차가 다니지 않고 나무도 많이 있어 여유로운 카페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부평깡통시장(쇼핑 관광지)
부평 깡통시장은 부산광역시 중구에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이곳은 국제시장, 자갈치시장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시장이기도 하죠. 이곳에는 2013년부터 국내 최초로 야시장을 개장했는데요. 이에 세계의 다양한 전통 음식들과 먹을거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곳은 쇼핑 관광지로 분류되었지만 실제로 이곳에 물건을 사러 가는 MZ 세대는 많이 없는데요. 이색적인 시장의 모습을 구경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동진시장(쇼핑 관광지)
동진시장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입니다. 이곳은 평일에는 일반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금요일에는 야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토요일마다 7일장을, 일요일에는 일요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플리마켓 형태로 수공예 제품 밑 도시 농부들이 재배한 농작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해변)
해운대 해수욕장은 아마 부산을 상징하는 장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곳에서는 푸른 바다도 볼 수 있지만 숙박이나 오락 시설 혹은 맛집 등이 잘 구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월정리 해수욕장(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