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공무원이 중국인 관광객 10배 늘리기 위해 요즘 한다는 것은?

2002년 제주도에는 무사증 입국 제도 가 도입되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입국하기 위해 비자가 필요한 외국인들도 제주도에서만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는 제주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가장 혜택을 많이 본 것은 중국인들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제주를 찾은 무사증 입국자 중 중국인은 전체의 98%에 달하는 80만 명 정도였는데요. 이에 제주도는 중국인들이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죠. 

그러나 2020년 2월 무사증으로 입국했던 50대 중국인이 귀국 후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제주도에는 비상이 걸습니다. 이 중국인은 제주 지역 유명 관광지를 비롯해 식당, 편의점 등을 돌아다녔으며, 시내버스도 이용했기 때문이었죠. 곧 제주지역의 무사증 입국제도 시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제주도의 중국인 관광객은 사라졌습니다. 2020년은 2019년의 1/10 수준인 10만 명 정도의 중국인이 제주도를 찾았는데요. 이마저도 중국의 명절인 춘절 연휴 기간인 1월에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현재 제주도는 중국인들 대신 국내 여행을 하고자 하는 내국인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내국인들보다 두 세배 더 돈을 쓰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붙잡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바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서 직접 실시하는 '랜선 홍보'입니다. 이들은 중국인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이벤트일까요?

4월 16일부터 광저우에서는 '제주도에 온 척' 할 수 있는 현장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인증샷'과 'SNS' 문화를 겨냥해 실시하는 것인데요. 광저우 현지에 제주도 스타일의 목장을 테마로 봄꽃 포토존이 구성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제주도에 온 척'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들은 SNS에서 영향력이 높은 현지 인플루언서를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체험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진행되는 이벤트는 오르골 만들기였는데요. 오르골을 열면 제주의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한 것이었죠. 이 또한 SNS 스타들을 초청해 더욱 효과를 높였습니다. 

랜선 홍보도 전개됩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주와 중국을 직접 연력하는 이원 생중계 방식의 이색 랜선 홍보가 전개되었는데요. 랜선 홍보에서는 중국인들이 1년 간 오지 못했던 제주의 아름다움을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원 생중계는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의 라이브 방송 플랫폼인 이쯔보(YIZHIBO)에서 두 차례 진행될 예정인데요. 첫 번째 라이브 방송은 4월 18일 진행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한편 이런 이벤트는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인데요. '제주에 여행 온 척'에 이어 '제주에서 달리는 척' '제주에서 먹는 척' 등 '척' 시리즈를 광저우, 청두, 선양 등 중국 거점도시에서 이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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