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연속 '이용객 가장 많은 공항' 1위를 뺏기지 않은 공항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입니다.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1년에 거의 1억 7백만 명의 승객들이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주요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인구의 80%가 두 시간 이내에 비행기를 통해 올 수 있는 입지 덕분에 중남미와 유럽을 잇는 경유지의 역할을 하며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2020년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이었습니다.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22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는데요. 과연 어떤 공항이 1위를 차지했으며, 왜 그런 것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국제공항협회(ACI)에서는 2020년 세계에서 이용객 숫자가 가장 많은 공항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1위에 오른 공항은 바로 중국 광저우에 위치하고 있는 '광저우바이윈국제공항'이었습니다. 광저우바이윈국제공항은 2020년에 총 4,380만 명의 승객들을 받았는데요. 이는 2019년에 비해 40%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하츠필드-잭슨 공항은 지난해 4,290만 명의 승객을 받았으며, 2019년보다 61% 감소한 숫자라고 하네요.
국제공항협회 부사장 패트릭 루카스에 따르면 하츠필드-잭슨공항이 1위를 놓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항공업계가 회복되면 향후 몇 년 안에 하츠필드-잭슨공항이 정상을 탈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더욱 놀라운 것은 10위 안에 무려 7개의 중국 공항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청두, 선전, 쿤밍, 상하이, 시안, 그리고 2019년에는 46위에 올랐던 상하이훙차오국제공항이 10위권 안에 진입했습니다. 종종 2위를 차지했던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은 2019년에는 2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을 기준으로 6위에 내려앉았습니다.
국제공항협회에서는 국내 항공여행이 많은 곳에서 공항이용객 숫자가 반등하고 있는 반면 국제 항공여행은 현재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중국이 '이용객 가장 많은 공항 TOP10'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현재 국제 여행이 매우 제한적이며 국내여행이 권장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후 코로나19 백신이 확대되고, 디지털 여건이 보급되며, 정부 주도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있다면 공항 이용객 숫자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에는 '2020년 승객 가장 많은 공항 TOP 10'입니다.
1위 광저우(CAN) : 4,380만명 (2019년 대비 40% 감소)
2위 애틀랜타(ATL) : 4,070만명 (2019년 대비 61% 감소)
3위 청두(CTU) : 4,070만명 (2019년 대비 27% 감소)
4위 댈러스포트워스(DFW) : 3,940만 명 (2019년 대비 48% 감소)
5위 선전(SZX) :3,790만 명 (2019년 대비 28% 감소)
6위 베이징 (PEK) : 3,450만 명 (2019년 대비 66% 감소)
7위 덴버 (DEN) : 3,370만 명 (2019년 대비 51% 감소)
8위 쿤밍 (KMG) : 3,300만 명 (2019년 대비 31% 감소)
9위 상하이 (SHA) : 3,120만 명 (2019년 대비 32% 감소)
10위 시안 (XIY) : 3,110만 명 (2019년 대비 34%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