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사비 1억 7천만 원 들여 학교 앞에 육교 설치한 중국 엄마

'초품아'라는 말을 아시나요? 초품아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뜻인데요.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있는 아파트로 길을 건너지 않고도 학교로 갈 수 있어 많은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주거단지 중의 하나입니다. 초품아는 인근 다른 아파트에 비해 부동산 가격이 높에 형성되어 있는데요. 그만큼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통 안전에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서도 자녀의 교통 안전이 너무나 걱정되었던 한 학부모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중부에 있는 허난성에 살고 있는 멍씨는 샤이현실험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이 중학교에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바로 학교 앞 교통이었습니다. 학교의 정문 앞에는 신호등이 없었고, 이곳은 학교에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학부모들의 차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더욱 문제였는데요. 길에는 물웅덩이가 곳곳에 있어 아이들은 길을 건너며 신발이 젖기 일쑤였습니다.

이에 멍씨는 아이들의 교통 안전을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섰습니다. 바로 학교 앞에 육교를 두 개 만든 것이었습니다. 육교를 만드는 비용은 약 1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억 7천만원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멍씨는 이 모든 비용을 자신이 부담했고 지역 당국에 허가를 받아 곧 완공될 예정입니다.

사실 멍씨는 처음에 주변에 알리지 않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학교 직원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누가 이 다리를 만드는지 몰랐습니다. 멍씨의 자녀 또한 자신의 어머니가 이 다리를 짓는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데요. 한 지역 신문사의 취재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다리에는 '지혜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멍씨는 이 다리를 건너는 아이들이 더욱 현명해지기를 바란다며 이런 이름을 붙였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은 멍씨의 선행을 두고 매우 감동받았다는 반응인데요. '학교 인근으로 이사를 가면 자녀가 편리할텐데 전교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육교를 만들어서 감동이다' '선행으로 복 받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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