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SNS에서는 한 강아지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치와와 '프랜서'입니다. 프랜서는 한 할머니와 살다 임시 보호자의 집에 오게 되었는데요. 임시 보호자는 프랜서의 입양을 돕기 위해 프랜서의 소개를 SNS에 올렸고, 이 입양 광고가 화제가 된 것이었죠.
보통 강아지 입양 광고라고 하면 기본적인 강아지의 나이나 종, 그리고 사랑스러운 성격과 특징, 그리고 특기 등을 나열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프랜서의 입양 광고는 조금 달랐습니다. 너무나 솔직했기 때문입니다. 임시 보호자 타이파니 포투나는 프랜서에게 좋은 가정을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프랜서는 누구에게나 좋은 반려견이 될 자질은 없었기에 그냥 프랜서의 특징을 솔직하게 열거하기로 했습니다.
입양 광고에 따르면 포투나는 '프랜서를 정상적인 강아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프랜서는 변하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또한 프랜서는 '신경이 예민하고, 남성, 다른 동물, 아이를 싫어하는 그렘린'같다고도 표현했죠. 또한 프랜서를 '개의 몸에 들어간 처키'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처키는 1988년 영화 <사탄의 인형> 속 살인범의 영혼이 들어간 인형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프랜서는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임시 보호자의 남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여성보다 남성을 더 싫어하며, 남편이 있다면 지원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죠. '다른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운다면 지원하지 말라'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약 6kg의 분노자판기(프랜서를 지칭)가 반려동물들을 봉제인형처럼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프랜서는 외동이 되길 원하기에 아이가 있는 사람도 안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프랜서에 대한 칭찬도 있었습니다. '프랜서는 경비견으로 최고이며, 미국 국회의사당보다 더 나은 보안을 제공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프랜서가 있는 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네요. 이에 프랜서에게 이상적인 가정은 '독신여성, 모녀 가정, 레즈비언 커플 등 여성만 있는 가정'이라고 콕 집어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연 '악마의 영혼이 깃든 강아지' '분노 자판기'라고 불린 이 강아지는 입양될 수 있었을까요? 얼마 전 프랜서는 자신에게 딱 맞는 반려인을 찾았다는 소식입니다. 프랜서의 주인이 된 사람은 바로 코네티컷 주의 뉴헤이븐에 사는 여성 애리얼 데이비스였습니다. 데이비스는 7년 전 잭러셀테리어, 치와와 믹스견을 키운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강아지가 프랜서와 매우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재활센터에 들어가기 전 강아지를 포기해야만 했고, 현재 다시 강아지를 키울 완벽한 준비가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랜서를 보면 자신이 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생각난다고 하네요. 또한 데이비스는 레즈비언으로 여성 연인과 살고 있어 남자를 싫어하는 프랜서에게는 딱 맞는 가정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