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논란 있었던 '제2의 테슬라'에서 이탈리아, 몰디브에 설치한다는 '이것'

군사용으로 처음 개발된 이후 현재는 사진 촬영, 택배 배달 등에 사용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드론'입니다. 드론 강국은 바로 중국인데요. 드론 세계 1위 기업 DJI(다장)뿐만이 아니라 여러 드론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며 세계 드론 시장을 이끌고 있죠.

그중 올해 가장 유명해진 기업은 '이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항은 2014년에 설립된 드론 기업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형 드론이 아닌 사람이나 물건을 운송할 수 있는 대형 드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항은 2019년 12월 나스닥에 상장되었는데요.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주가는 10달러 전후에서 유지되었지만 올해 1월 UAM(도심 공항 모빌리티)가 주목받으며 주가가 폭등해 9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주가의 상승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2월에 다시 기세를 타 2월 12일에는 124달러까지 오르며 약 두 달 만에 주가가 12배 오른 것이죠.

그러나 2월 16일 이항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가 나오며 분위기는 반전되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항의 매출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이항의 공장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으며,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승인받은 인증 등이 이항이 주장하는 승객 수송에 대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이후 이항의 주가는 하루 만에 60% 이상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계속해서 빠져 현재(2021년 5월 3일 기준) 이항의 주가는 23.16달러로 최고점 대비 -80%의 주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항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자사의 대표 드론인 EH216을 착륙시킬 수 있는 착륙 플랫폼을 공개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나무 모양의 타워인데요. 이탈리아의 디자인 그룹 지안카를로 제마(GZDG)가 디자인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타워 형태의 수직공항에는 광발전 패널이 붙어있어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고 독립 플러그 앤드 플레이 충전소를 이용해 드론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항과 GZDG에서는 EH216과 이 플랫폼을 이용해 새롭게 떠오르는 '에코 투어리즘'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에코 투어리즘이란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 방식이나 여행 문화를 의미하는데요. 중국 광둥성의 도시인 자오칭, 몰디브, UAE, 이탈리아 등의 호숫가에 이를 설치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 플랫폼은 바오밥 나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지니고 있습니다. 30미터 높이의 길이이며 강철과 라미네이트 된 나무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대기실, 카페, 파노라마 뷰를 지니고 있는 레스토랑, 그리고 꼭대기로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루프 테라스에는 좌석이 갖춰져 있는 녹지 공간과 드론 착륙장이 있습니다. 드론 착륙장은 미끄러지지 않는 광발전 패널이 붙어 있어 무선 충전을 가능하게 하며, 이 패널은 영국 회사 솔라페이브(Solapave)에서 만든 것입니다. 또한 LED 조명을 장착해 드론을 위한 신호로 이용하고, 밤에는 조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심 택시에서 에코 투어리즘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는 이항. 과연 이런 변화는 이들을 살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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