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2의 홍콩' 혹은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선전(심천)입니다. 선전은 홍콩과 인접한 도시인데요. 짧은 기간 내에 빠르게 성장했으며 특히 중국의 거대 IT 기업인 화웨이, 텐센트, DJI 등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기도 하죠. 이곳은 경제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중국 건축의 메카이기도합니다. 많은 자본금이 몰려들며 유명한 건축가를 초청해 멋진 건물을 짓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건축 디자인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선전 해양 박물관'입니다.
선전 해양 박물관의 디자인을 맡은 곳은 일본의 유명 건축 스튜디오 사나(SANNA)입니다. 전반적인 박물관의 모습은 마치 '구름' 같은데요. 반구형의 모양이 옹기종기 모여있으며 메쉬로 된 지붕으로 덮여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건축 디자인은 '바다의 구름'이라는 이름이 붙었네요. 바다의 구름은 마치 남중국해에서 굴러서 해안도시 선전에 착륙한 것 같은 콘셉트입니다.
박물관은 10만 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집니다. 거대한 크기와 길이이지만 건축 스튜디오 사나에서는 이 건축물을 디자인할 때 '자연 환경과의 연속성'을 중시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다펑반도와 룽치만의 바다 사이에서 이를 이어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에 높고 긴 건축물보다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 형태의 건물이 나온 것이었죠.
반구형의 돔 천장은 자연광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리로 만들어집니다. 단 불투명한 재질을 사용해 은은한 자연광을 실내로 선사할 예정이죠. 또한 지봉의 위에는 메쉬로 된 스테인리스 메탈이 덮여 있기에 그늘을 만들어주고, 건축물 디자인에 일관성을 부여하고 있네요. 흰색 외관으로 인해 날씨와 계절, 그리고 시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자아낼 예정입니다.
해양 박물관에는 세 개의 전시 공간과 큰 로비, 그리고 여러 개의 안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은 기둥 없이 커다란 오픈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으며, 건축물 주면은 녹지로 만들어 근처에 있는 습지 공원과 연결시킬 예정이죠. 이에 해양 박물관과 공원을 주변 공원에 통합해 독특한 해양 경관을 만들어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