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값으로 살 수 있다는 집 살 수 있다는 유명 여행지는 어디?

집값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한국에서 만약 '커피 한 잔 값'으로 집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마피아의 고장'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남서부의 시칠리아에서는 주택의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과연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에 인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가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와 개발을 이어갔고, 대도시에 경제력이 집중되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정치, 교육, 행정, 문화시설, 언론기관 등도 대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에 시골은 점점 공동화되고 있고, 이탈리아도 그중의 하나이죠. 

특히 이탈리아의 시칠리아는 이 문제가 심각한데요. 사람들이 집을 버리고 도시, 그리고 호주와 남아메리카로 이주했고, 이들의 후손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마을에는 노인들만 남아있으며 빈집으로 인해 마을은 황폐화되고 있죠.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박한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1유로 주택'입니다. 1유로 주택은 이름 그대로 1유로, 우리 돈으로 약 1,300원 정도에 살 수 있는 주택이죠. 그러나 아무 대가 없이 공짜로 집을 주지는 않습니다. 지역 당국에서는 갖가지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몇 천 유로 수준의 보증금을 내야 하는 곳이 있으며, 실제로 건물 보수 후 입주를 하면 보증금을 돌려줍니다. 혹은 은행 잔고를 증명해야 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1유로 주택은 지난 2018년 사르데냐 지방에 위치한 올롤라이에서 처음 등장했는데요. 이후 칼라브리아 남부지역의 친퀜프로디, 시칠리아 마을의 비보나, 살레미, 무소멜리 등에서 실제로 1유로 주택을 판매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시칠리아 마을인 카스티글리오네 디 시칠리아(Castiglione di Sicilia)에서 1유로 주택을 팔겠다고 발표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가 다른 곳들보다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대도시의 공동주택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주택을 선호하게 되고 전염병을 피해 작은 마을로 오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카스티글리오네 디 시칠리아에서는 무려 900채의 집을 팔고 있는데요. 대부분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절반은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었고, 나머지는 상태가 양호해 4천 유로(약 540만원)에서 5천 유로(약 670만 원) 사이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다른 도시에서는 이 주택들을 경매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지방 당국에서 위치와 집의 상태 등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고 이를 리스트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카스티글리오네 디 시칠리아 또한 집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주택 개조 계획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3년 이내에 리노베이션을 끝내야 하며, 매년 100유로 상당의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시칠리아의 지방세는 이탈리아 타지역에 비해 낮습니다. 그리고 집을 개조하는 사람들은 이탈리아 정부의 '슈퍼 보너스'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이 제도는 집을 친환경적으로 만들면 세액공제를 시행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현재 이 장소의 '1유로 주택'은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카스티글리오네 디 시칠리아는 시칠리아섬의 동쪽 해안에 있는 활화산인 에트나산의 북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시칠리아의 동쪽 해안과 타오르미나 근처에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와인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요. 마을 입구에는 커다란 오크통과 와인잔이 세워져 있으며, 알칸타라 밸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와이너리에서는 카리칸테, 카타라토, 네렐로 마스칼레제 품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신박한 프로젝트로 이곳에 인구가 유입되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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