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 때까지 비밀~!' 살아있는 강아지 '랜덤박스'로 택배 부친 중국 판매자

'랜덤 박스'를 아시나요? 랜덤박스는 상품을 무작위로 상자에 넣어 파는 마케팅 용어입니다. 한 상자의 가격은 같지만 안에서 어떤 물건이 나올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있죠. 이에 파는 사람들은 재고의 부담을 줄이고, 사는 사람들은 이런 불확실성을 즐기고 있는데요. 랜덤 박스에 지불한 돈보다 더 비싼 물건이 들어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으며 이런 랜덤 박스를 구매하고 있죠.

현재 '랜덤 박스' 마케팅은 중국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항공권의 출발일과 목적지를 무작위로 판매하는 항공권 랜덤 박스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한 랜덤 박스 마케팅은 중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바로 강아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랜덤박스로 파는 것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청두의 동물 구조 단체인 아이즈자 동물구조센터에서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은 충격적인 장면으로 가득 찼는데요. 바로 살아있는 고양이야 강아지들을 택배 상자에 담아 이를 마치 화물처럼 트럭에 가득 쌓아놓았기 때문입니다. 아이즈자 측에서는 이 트럭의 내부가 고통스러워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비명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 상자 속 고양이와 강아지들은 생후 3개월도 되지 않은 어린 동물들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동물들은 아직 출발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네 마리가 죽어 있었으며 많은 동물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아이즈자에서는 택배 회사와 반려동물을 유통시킨 업체를 고발했으며 약 160마리의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구조했습니다. 그리고 이 동물들은 건강 검진을 받았고, 물과 음식을 먹었으며, 상태가 좋지 않은 동물들은 추가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동물을 배달한 택배회사 ZTO는 그제서야 사과를 했습니다. 또한 쓰촨성의 배송 담당자가 현재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연간 성과급도 차감했다고 밝혔죠. 사실 중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로 보내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데요. 이에 택배회사는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강아지, 고양이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반려동물을 랜덤 박스로 판매하는 것이 대유행입니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빨리 근절되어야할 것 같네요.

한편 살아있는 동물을 택배로 배송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해 9월에는 중국 중부에 위치한 허난성 둥싱 물류창고에서 수많은 강아지들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바로 택배 상자에 갇혀 죽은 것이었습니다. 자원 봉사자들은 총 1,074마리의 동물을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5천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세상을 떠난 것이 밝혀지며 전 세계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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