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영국 왕실 며느리가 착용한 30만 원짜리 목걸이에 담긴 의미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1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각국에서는 백신을 개발해 이를 접종하고 있는데요. 이에 부유한 국가에서는 백신을 필요량 이상으로 비축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을 구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백신 불균형'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비판하고, 백신과 자원을 기부하도록 촉구하는 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바로 국제 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의 주최로 열린 '백스 라이브'였습니다. 백스 라이브를 통해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의 연설과 팝스타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요. 주최 측에서는 이 행사를 통해 돈을 모금해 중저소득 국가에 백신 1천만 회 분을 보낼 수 있는 자금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백스 라이브'에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공동 조직위원장으로 합류했는데요. 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행사의 일환으로 메건 마클은 사전에 녹화된 연설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연설 뿐만이 아니라 의상, 액세서리 등은 또 한 번 장안의 화제가 되었죠.

이번 연설과 그녀의 액세서리는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바로 '여성'이었습니다. 결혼 전부터 메건 마클은 여성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로 활동해왔는데요. 이에 이번 연설에서도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여성들, 특히 유색 인종 여성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죠. 메건 마클은 연설 당시 1,69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0만 원 상당의 캐롤리나 헤레라의 실크 셔츠를 입고 28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만 원 상당의 목걸이를 착용했습니다. 그리고 이 목걸이는 많은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목걸이는 주얼리 브랜드 '오 인스파이어'에서 나온 '카말라 해리스 + 우먼 파워 목걸이 세트'인데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자 흑인,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부통령의 자리에 오른 카말라 해리스의 에칭 방식으로 담긴 코인 펜던트 목걸이, 그리고 여성을 상징하는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가 세트로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 인스파이어에 따르면 이 목걸이 수익금의 일부는 민주당 여성들을 정치인으로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정치 시민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편 이 행사에는 해리 왕자, 메건 마클 부부 뿐만이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영상으로 연설을 했으며 공연 사회는 셀레나 고메즈가, 제니퍼 로페즈, 푸 파이터스, 에디 베더 등의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이 행사를 통해 기업과 자선사업가들로부터 5천300만 달러 이상을 기부받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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