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코인이 대세?' 제2의 '도지코인' 되기 위해 시바이누, 진돗개까지 등장했다

2020년은 주식의 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로 뛰어들었으며 수많은 '주린이'들이 탄생했죠. 그러나 2021년 주식 시장은 한풀 꺾이고 가상 화폐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많은 가상 화폐들이 폭등하며 젊은이들의 욕망에 불을 지폈습니다. 세계에는 수많은 가상화폐가 있지만 올해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되었던 가상 화폐는 바로 '도지코인'이 아닐까 싶네요.

도지코인은 2013년 12월 6일 IBM 출신의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것입니다. 사실 도지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요. 이후 테슬라의 CEO가 지속적으로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며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5원대였던 도지코인은 현재 600원대에 들어섰으며 도지코인의 국내 거래량은 최근 한 달 사이 15배가량 불어났죠. 

이런 도지코인에 대한 인기가 부러운 것이었을까요? 얼마 전 중국에서는 도지코인과 같이 강아지를 테마로 만든 '시바이누코인'이 만들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바이누코인 측은 스스로를 '도지코인 킬러'라고 부르고 있으며, '탈중앙화 되고 자발적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하고 있네요.

시바이누코인은 지난 5월 8일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 오케이엑스와 후오비에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10일에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도 상장했습니다. 상장한 다음 날인 11일에는 시바이누코인이 114%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같은 시간 동안 도지 코인은 19% 하락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시바이누코인은 왜 갑작스레 인기를 얻게된 것일까요? 바로 중국 인플루언서들의 영향 때문입니다. 중국의 많은 SNS 스타들은 웨이보나 위챗과 같은 SNS를 통해 시바이누코인을 설명했고, 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간 것으로 보입니다.

'도지코인' 잡겠다며 만들어진 '시바이누코인' 과연 좋은 투자처일까요? 사실 암호화폐는 극심한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기에 매우 위험한 투자입니다. 주식과 같이 상한가와 하한가가 정해져 있지 않기에 빠르게 가치를 올릴 수 있지만 그만큼 빨리 추락할 수도 있죠. 시바이누코인은 도지코인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드비어 그룹의 금융자문 최고경영자 나이젤 그린은 '검증되지 않은 암호화폐에 투자할 때는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가격 변동이 심할 것으로 예상될 수 있고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영국 은행 총재인 앤드루 베일리 또한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으니 이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모두 돈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세운 '진도지코인'이 등장했습니다. 진도지코인은 오는 2분기 내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과 '진도지 대체불가능 토큰(NFT)' 발행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폐 단위는 진도지이며 총 발행량은 1,000 조개라고 하네요. 현재 진도지코인의 가치는 0원인데요. 진도지코인 커뮤니티 활동에 따라 가치는 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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