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 인해 상처받아 죽은 친구의 무덤을 떠나지 못하는 골댕이의 사연

강아지들에게도 감정이 있습니다. 물론 인간과 똑같은 범위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의 감정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죠. 그리고 이를 잘 보여주는 한 강아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에 살고 있는 강아지 '트라이시클(Tricycle)'입니다. 

트라이시클은 세 발 달린 장애견입니다. 오른쪽 앞발이 없는 상태로 구조되어 지금까지 동물 보호소에 살고 있죠. 트라이시클이 있는 동물보호소에는 한 강아지가 구조되어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바로 세인트버나즈 마스티프 믹스견인 메이저(Major)였습니다. 메이저는 심각한 신체적 학대를 당해 몸이 거의 성치 않은 상태에서 이곳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메이저는 걷지도 못할 정도였죠. 그리고 이런 메이저에게 다가와준 것은 바로 트라이시클이었습니다. 

트라이시클은 메이저에게 기쁨을 줬지만 이들의 우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바로 메이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동물 보호소에서는 메이저를 땅에 묻어줬는데요. 당시 트라이시클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트라이시클은 친구의 무덤 옆에 누워 친구를 애도했습니다. 트라이시클은 무려 3일 동안이나 친구의 무덤을 찾았는데요. 이 모습을 본 동물 보호소에서는 트라이시클의 사진을 SNS 올렸죠.

가슴 아픈 광경이었지만 강아지가 친구를 애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었는데요. 이는 강아지들이 인간처럼 정서적인 교감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현재 이 동물보호소에서는 이곳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들을 묻어주고 있습니다. 고양이나 강아지와 같은 작은 동물들의 무덤은 돌을 이용해 원을 만들어 표시하고, 더 큰 동물들은 '생명의 순환을 지속하기 위해' 무덤에 과일나무를 심죠. 그리고 과일나무에 과실이 열리면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이 사과, 체리, 배 등을 수확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 보호소에서 마지막 날들을 보낸 동물들을 기리는 멋진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를 잃은것처럼 고통스러운 건 없겠지만 트라이시클의 애도 또한 트리이시클의 영혼을 치유하는 방법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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