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스스로 나타난 강아지 납치범을 본 기자의 기발한 행동 SNS화제

올해 2월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가가는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바로 반려견 두 마리를 납치당한 것이었습니다. 영화 촬영 차 이탈리아로 가 있었던 레이디 가가 대신 레이디 가가의 펫시터가 반려견 세 마리를 산책시켰고, 남성 괴한 두 명은 펫시터에게 총을 겨누며 반려견을 내놓으라고 위협했죠. 펫시터가 거절하자 남성 괴한은 펫시터에게 총을 쐈고, 세 마리 중 두 마리를 납치했습니다. 이후 레이디 가가는 자신의 반려견들을 안전하게 되돌려주는데 현상금 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억 6천만 원을 걸기도 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반려견 납치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특히 비싼 강아지 품종은 더욱 범죄에 노출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반려견을 납치한 사람들은 반려견을 다시 팔거나, 반려견의 주인에게 노골적으로 몸값을 요구하기도 하죠. 그리고 얼마 전 실제로 반려견을 납치당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살고 있는 남성 그렉(Greg)은 얼마 전 한 주차장에서 저먼 쇼트헤어드 포인터인 타이터스(Titus)를 납치당했습니다. 타이터스는 그렉이 잠깐 볼일을 보는 사이 차 안에 있었는데요. 한 강아지 납치범이 차량을 무단으로 따고 들어가 강아지를 훔쳐간 것이었죠. 이 장면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혔고, 그는 강아지를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고, 지역 언론사에도 제보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취재하기 위해 강아지가 납치당한 주차장에 온 한 기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세븐뉴스(7News)의 줄리아나 마차(Juliana Mazza)였습니다. 줄리아나는 생방송으로 납치 사건에 대해 전했는데요. 그러던 줄리아나의 눈에는 뭔가 익숙한 것이 들어왔습니다. 바로 CCTV로 보았던 남성과 타이터스의 모습이었습니다. 

줄리아나는 한눈에 이 강아지가 타이터스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이를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줄리아나는 생방송 도중 이 남성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방송에 출연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죠. 이 남성은 흔쾌히 응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강아지를 한 번만 쓰다듬어 볼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이 장면은 모두 방송에 나갔습니다. 그리고 줄리아나는 티 나지 않게 강아지의 목에 있던 인식표를 보았는데요. 이곳에는 그렉의 연락처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 강아지가 납치당한 타이터스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죠.

줄리아나는 방송을 빙자해 이 남성에게 이것 저것을 질문했습니다. 이 남성은 강아지를 자신이 구해줬다고 했고, 줄리아나는 '주인에게 연락할 생각을 해보지 않았냐?'며 질문을 이어갔죠. 이에 줄리아나는 그 자리에서 911에 전화를 걸었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출동했고 이 남성은 그 자리에서 절도와 차량 침입 죄목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이후 그렉은 타이터스와 재회하게 되었죠.

기자의 눈썰미와 재치로 인해 납치된 강아지를 구할 수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강아지 납치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크로칩을 이식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 납치범이 조금 멍청한 듯' '강아지 찾아서 진짜 다행이에요' '대놓고 강아지를 훔쳐가는 사람들이 있다니' '기자가 재치 있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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