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중 가장 많은 국적은 바로 중국입니다. 2016년 1,7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800만 명이 중국인이었고, 2017년에는 사드(THAD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구축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1,300만 명 중 400만 명이 중국인이었습니다. 2018년에도 상황은 비슷했고, 코로나가 오기 전 2019년에는 1,700만 명 중 600만 명이 중국인이었습니다. 이에 지난 5년 우리나라 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초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크게 줄었고, 경제를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제 세계 곳곳에서는 백신을 맞으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를 대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다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중국 베이징에서는 이와 관련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중국인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네요. 과연 어떤 행사였을까요?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지난 5월 15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 문화원에서 관광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주제는 '한국에 가서 놀자'였죠. 한국관광공사에 측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관광 설명회 개최 소식을 알렸는데요. 이틀만에 1천 명 정도 참가 신청을 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신청자 모두를 수용할 수 없었기에 270명만 한국문화원에 초청했습니다.
이번 관광 설명회에서 집중적으로 조명된 곳은 제주, 부산, 강릉 등의 도시였습니다. 이 도시의 공통점은 바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죠. 특히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K-드라마 등을 의식해 유명 연예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 등을 소개했으며, SNS가 중요한 중국의 젊은 세대를 위해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 등을 소개했죠. 행사는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이번 관광 설명회는 1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제한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앞으로도 한국의 주요 도시를 알리는 설명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안동시에서는 지난 해 말 중국의 도시 시안과 자매결연을 맺어 중국에 안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안동의 벚꽃 명소를 영상으로 담아 주요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세 시간 만에 22만 조회수를 돌파했으며 이후 50만 조회수를 돌파해 큰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서는 광저우, 청두, 선양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서 체험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요. 포토존을 구성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주와 중국을 직접 연결하는 이원 생중계 방식의 이색 랜선 홍보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노력들로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