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다? 기괴하다' 말 나오는 280만 원짜리 명품 가방 디자인

명품 가방과 스포츠웨어를 조화롭게 매치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론 많은 연예인들이 멋스러운 믹스 앤 매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로 내가 이런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은 다른 문제이죠. 그러나 오늘 소개할 이 가방이라면 스트릿웨어 스타일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발렌시아가에서 출시한 '스니커헤드'입니다.

스니커헤드 가방의 특징은 바로 운동화를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한 외관입니다. 가방은 패브릭과 인조 가죽, 메시 등 운동화에 사용하는 소재를 혼합해 만들어졌으며 오버레이와 슈레이스 등 실제 스니커즈를 방불케하는 다양한 디테일이 더해졌습니다. 가방의 모양은 발렌시아가의 시그니쳐 가방은 아워글래스의 모양을 본땄는데요. 아래 부분은 아치형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렌시아가의 아이코닉한 B로고 또한 스터드 자석 클로저에 부착되어 있네요.

스니커헤드 가방은 총 두 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먼저 스몰탑핸들백입니다. 이 가방은 회색과 파란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발렌시아가의 스니커즈처럼 생겼죠. 이 가방의 외관은 운동화 같이 생겼지만 내부는 인조 가죽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에 매끈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핸드폰, 지갑 이외에 조금 더 수납할 공간을 원한다면 검은색의 미디엄탑핸들백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 가방 또한 상단 손잡이가 시크하고 스타일리한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스몰 사이즈는 2,150달러, 미디엄 사이즈는 2,29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미디엄 사이즈를 28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핸드폰을 수납할 수 있는 작은 가방도 출시되었습니다. 이 가방은 미니멀리스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어떤 의상과도 쉽게 매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핸드폰 홀더는 950달러에 출시되었네요. 모든 제품은 크로스바디로 맬 수 있는 스트랩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탑핸들백의 경우에는 스트렙을 제거하고 탑 핸들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 제품은 표절 논란에 시달리고 있기도 한데요. 네덜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사라 엘리제가 자신이 2019년 10월에 공개한 '스니커백'과 발렌시아가의 '스니커헤드백'의 콘셉트가 유사하다고 주장한 것이었습니다. 사라 엘리제는 곡선이 포함되어 있는 삼각형 모양의 가방 모양, 운동화의 어퍼 부분을 클로저로 사용한 것, 사이드 부분을 운동화 모양으로 만든 것 등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자신의 가방은 보그코리아, 데이즈드패션, 업넥스트디자이너 등 많은 패션 매거진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런 결과를 기대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사라 엘리제의 가방과 발렌시아가 가방에는 유사점이 없다며 이는 패션 트렌드의 일종일 뿐이라며 발렌시아가를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화제만큼이나 논란도 있는 발렌시아의 스니커헤드백. 여러분이라면 280만 원짜리 스니커즈 콘셉트 백을 사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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