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부 취업 원한다는 중국 서울대 출신 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통계청과 여성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대학교 졸업자의 취업률은 전년 대비 0.6% 포인트 감소한 67.1%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대졸자의 취업률이 떨어진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웃 나라 중국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학 졸업자 수는 지난 20년 해마다 증가해왔는데요. 20201년 여름 9백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대학교를 졸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난 5년 동안에는 4천만 명 이상의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그중 77%가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받는 월급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베이징에 위치하고 있는 컨설팅 회사 마이코스에 따르면 2018년, 2019년 대학 졸업생의 평균 월급은 각각 4,624위안(81만 원), 5,440위안(95만 원)이라고 하네요. 

얼마 전 졸업자들은 늘어나고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준 한 사건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중국의 서울대'라 불리는 칭화대 졸업생이 가정 보모로 취직한 것이었습니다. 과연 이 졸업생은 어떤 조건으로 취업에 성공한 것인지, 그리고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떨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고급 인력 사무소 회사인 '유어 트러스트 홈 서비스(Your Trust Home Service)'에서는 지난 수요일 자사의 플랫폼에 구인 이력서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이 이력서를 속 여성은 29세로 난징 출신이며 칭화대를 졸업한 후 2016년부터 5년 동안 아이를 돌보는 역할을 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상하이와 주변 장쑤성과 저장성에 사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을 잘 만든다고 합니다.

문제가 된 부분은 그녀의 학력이었는데요. 그녀는 중국 최고의 대학이자 QS 세계 대학 랭킹 세계 15위에 오른 명문대인 칭화대를 졸업한 것이었습니다. 칭화대는 시진핑 현 국가주석,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1957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정다오와 양첸닝 등의 모교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그녀의 전공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력서에는 월 3만 5천 위안, 우리 돈으로 613만 원 정도의 월급을 원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여성은 곧 일자리를 찾게 되었는데요. 이 뉴스가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칭화대나 베이징대 같은 최고의 대학은 중국을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사람들을 키워내는 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칭화대 같은 경우 국가의 특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이 여성은 '재능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네티즌들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나' '개인의 선택에 불과하다'라는 의견도 보였습니다. 

한편 해당 인력 사무소에서는 이런 고급 인력이 가정부, 보모 시장에 나오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이곳에는 중국 명문대학 뿐만이 아니라 해외 일류 대학 졸업생, 그리고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또한 일류대학 졸업장이 있는 가사 도우미들은 보통 가정교사로 채용되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며 매달 15,000위안에서 50,000위안의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명문대 출신 보모를 구하는 고객들의 아이들은 국제학교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대학 졸업자의 파격적인 구직활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졸업생이 돼지 농장에서 일자리를 찾았다고 하네요. 특히 축산 농가에서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학사학위 소지자에게는 연간 12만~20만 위안을, 석사 학위 소지자에게는 18만~30만 위안을 박사학위 소지자에게는 최소 30만 위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명문대 졸업생의 보모 취업. 지금까지도 중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 중의 하나인데요.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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