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지'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는 '블로거'와 '거지'의 합성어인데요. 홍보를 대가로 공짜 서비스를 원하는 블로거들을 안 좋게 부르는 말입니다. 이런 현상이 특히 많이 나타나는 곳은 식당입니다. 업종의 특성상 입소문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물론 블로거나 인플루언서가 자발적으로 식당에 대해 좋은 평을 내준다면 식당의 입장에서도 매우 고마운 일이지만 항상 홍보가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플루언서들은 홍보를 대가로 공짜 서비스를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 업주의 입장에서도 곤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플루언서들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안 좋은 평이라도 생긴다면 이를 바로잡기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식당에서는 공짜 음식을 요구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역으로 한 가지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이 제안은 인플루언서에게도, 식당에도, 그리고 사회에도 좋은 제안이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제안이었을까요?
그리스의 코스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네티즌 A씨는 얼마 전 SNS를 통해 한 글을 올렸습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자신의 레스토랑에서는 일 년에도 몇십 번씩 인플루언서들에게 메시지를 받는다고 하네요. 메시지의 내용은 바로 자신이 SNS에 홍보를 해줄 테니 공짜 음식을 달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수 년간 A씨의 답변은 단 하나였습니다. 바로 인플루언서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면 인플루언서들은 이 레스토랑을 태그 하고, 돈도 지불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 레스토랑에서는 인플루언서가 지불한 돈만큼 노숙자나 난민들에게 음식을 기부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레스토랑은 인지도를 얻고, 인플루언서 또한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며, 사회에 환원도 할 수 있다고 좋은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매우 좋은 제안인 것 같은데요. 과연 이런 답변을 받은 인플루언서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A씨의 글에 따르면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인플루언서도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답장을 하지 않았고, 어떤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메시지를 삭제하기까지 했습니다. A씨는 이런 인플루언서에 대해 '구걸하면서 화려한 가짜 삶을 보여준다'며 비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