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부양' 수준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찔한 엘리베이터 예약 폭주

'높은 곳'에 대한 공포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차이에 의해 '고소공포증'이 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는 인간의 본능적인 공포를 이용해 짜릿함을 선사하는 많은 건축물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바닥이 유리로 이뤄져 있는 세계 곳곳의 전망대, 혹은 골짜기에 걸려있는 다리들이 그 예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 공포감을 활용한 한 건축물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마치 자이로드롭 같다' '공중부양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건축물 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화제의 건물은 미국 뉴욕에 지어진 빌딩 '원 밴더빌트(One Vanderbilt)'입니다. 원 밴더빌트는 초고층 빌딩이 밀집해있는 뉴욕 내에서도 4번째로 높은 건물인데요. 이곳은 뉴욕의 최대역인 그랜드 센트를 기차역 바로 옆에 있으며 총 77층, 실내 면적 약 4만 8천 평이라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 밴더빌트가 자랑하는 것이 '높이'나 '면적'이 아닙니다. 바로 이곳에 지어질 전망대이죠. 원 밴더빌트는 지난 해 문을 열었지만 전망대는 추가 공사를 거쳐 올해 10월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아찔한 공간을 만들어 뉴요커들 뿐만이 아니라 관광객들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 전망대의 이름은 '써밋 원 밴더빌트(Summit One Vanderbilt)'입니다. 전망대는 총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바로 어센트(Ascent)라는 이름의 엘리베이터, 레비테이션(Levitation)이라는 이름의 전망대, 그리고 써밋(Summit)이라는 이름의 야외 공간입니다.

먼저 어센트입니다. 어센트는 사면이 유리로 둘러싸인 엘레베이터인데요. 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방문객들이 324미터 높이까지 도시의 전경을 바라보며 올라갈 수 있습니다. 레비테이션 또한 사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유리 상자'인데요. 이 유리 상자는 건물의 바깥으로 툭 튀어나와 있어 마치 공중부양을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레비테이션이라는 이름 또한 영어로 '공중 부양'이라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야외 공간 써밋 또한 유리벽으로 되어 있는 '야외 바'이기에 개방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디자인입니다.

써밋 원 밴더빌트의 인테리어는 노르웨이의 건축사무소 스노헤타가 설계했는데요. 이에 고급스러움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이곳에는 '겐조 디지털'이 디자인한 체험형 예술 작품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짜릿한 경험'을 느끼는 것에서 나아가 예술적인 경험 또한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죠. 

10월 21일 이후 개장할 '써밋 원 밴더빌트' 벌써부터 티켓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예약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씁니다. 한편 뉴욕에서는 오는 7월부터 모든 것을 정상화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6월부터 약 300억 원을 들여 관광 홍보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뉴욕 관광 캠페인 예산은 30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 예산의 10배를 투입하겠다는 것이죠.

'써밋 원 밴더빌트'의 개장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은 '난 죽어도 못 탈 듯' '뉴욕 가면 꼭 타보고 싶다' '밑이 보여도 미국 빌딩이라 안전할 듯' '기대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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