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몰래 촬영한 뒤 얼평' 중국 유명 미술관에 전시된 논란의 전시

'표현의 자유'는 얼마큼 존중되어야 할까요? 얼마 전 한 아티스트는 한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는데요. 사람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건 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논란의 아티스트는 바로 쑹타(남, 33)입니다. 쑹타는 얼마 전 상하이의 유명한 현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OCT 컨템포러라 아트 터미널(OCAT)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중국어로 '교화(Campus Flower)' 영어로는 '어글리어 앤 어글리어(Uglier and Uglier, 점점 더 못생겨진다는 뜻)'였죠. 이 작품은 사진과 영상으로 구성된 비디오 작품이었는데요. 총 7시간의 영상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7시간의 영상에는 총 5천명의 여성이 등장하는데요. 이 영상 속에서 여성들은 쑹타가 정한 외모 순위대로 1등부터 5,000등까지 차례로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소개에서 쑹타는 자신이 대학교 캠퍼스에 있었으며 자신을 지나가는 여대생들을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대로 외모를 평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캠퍼스 퀸을 보고 싶다면 미술관에 최대한 빨리 오는 게 좋을 것'이라며 늦게 오면 올수록 '지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세 명의 조수를 고용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5천명의 여성들을 매우 신중하게 골랐으며 이들이 '못생김' 카테고리에 들어갈 때는 '용서할 수 있는 못생김' 그리고 '용서할 수 없는 못생김'으로 나눴다고도 밝혔죠. 또한 그는 이 작품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팔이 없거나, 귀나, 눈이 없는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인데도 못생겼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불편해한다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 전시는 당연히 많은 논란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여성을 상품화 한다' '여성에 대한 존경이 없다'면서 쑹타를 비판했고, 이런 전시를 허용해준 OCAT도 문제가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곧 OCAT에서는 작품을 철거하고 장소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OCAT에서는 성명을 통해 '이 작품의 내용과 작가의 설명을 다시 보니 여성에 대한 경시감이 있었고, 촬영 방식에도 초상권 침해 문제가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다양성을 지원하는 미술관으로서, 이것을 경고로 받아들이고, 서비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쑹타의 작품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쑹타는 지난 2013년 이 작품을 베이징 울렌스 현대미술센터에 전시했는데요. 당시 중국 현지 매체와 뉴욕타임스 등의 외신에서는 '추악하다' '심각한 문제가 있는 작품'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8년이 지난 오늘날 이 작품을 다시 전시한 것이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후에는 '원 워스 댄 디 아더(One Worse than the Other)'라는 작품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이 작품 속에서 그는 44명의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외모 순으로 무대를 걷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쑹타는 '내겐 진실을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진실한 방식으로 대상화하는 것도 존중의 하나'라며 자신의 작품을 옹호하게에 급급했죠. 자신의 작업 방식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는 쑹타. 과연 그의 말대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야 하는 것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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