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팔걸이 논란 끝?' 중간에 앉은 승객이 두 개다 사용해야 한다는 진짜 이유는?

기내좌석의 팔걸이, 과연 누구의 것일까요? 중간에 앉아 어떤 팔걸이도 차지할 수 없다면 과연 나의 권리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승무원은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기내 좌석의 팔걸이에 관한 것은 꽤 오래 이어져온 문제인데요. 이로 인해 기내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적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간 좌석에 앉은 한 여성 승객이 팔걸이를 양쪽에 앉은 남성들로 인해 팔걸이를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이 여성 승객의 사위는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승무원은 '도움을 줄 수 없다'라고 말했죠. 이후 그는 거세게 항의했고, 승무원이 이 남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어깨에 손을 올리자 소리를 지르며 여승무원에게 침을 뱉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격분한 여성 승무원은 그의 뺨을 때렸고, 남성은 이에 지지 않고 승무원의 뺨을 다시 때렸죠. 이후 사람들은 이 승객을 제압했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승객은 갈비뼈가 부러졌으며, 경찰은 비행기의 계단으로 이 승객을 질질 끌고 가며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올해 6월에는 비행기에 탑승한 남성 승객 두 명 사이에서 팔걸이 문제로 인해 다툼이 벌어졌는데요. 이들의 신경전은 말싸움으로 시작해 몸싸움으로 이어졌으며, 승무원들이 이들을 말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기장은 이륙한 지 불과 15분 만에 기수를 돌려 출발지로 돌아가고 말았죠. 이후 경찰이 기내로 진입해 두 승객을 연행했습니다.

오래된 '기내 팔걸이 논쟁'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걸까요? 얼마 전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한 여행 전문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할인항공권 판매 웹사이트인 딜체커(Dealchecker)의 콘텐츠 매니저이자 여행 전문가인 로지 팬터(Rosie Panter)입니다. 과연 그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운데 좌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두 개의 팔걸이를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창가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기댈 벽이 있고, 복도 측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팔과 다리를 뻗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중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개인 공간이 좁기 때문에 두 팔걸이를 모두 이용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이런 분쟁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행동 전문가 주디 제임스(Judi James)는 '영역 확보의 욕구는 인간으로서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사무실 의자, 비행기 좌석과 같이 우리의 소유가 아닌 물건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내 안의 전사'를 끌어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디 제임스에 따르면 팔꿈치가 몸에서 멀어질 때 겨드랑이 아래에 생기는 거꾸로 된 V자 간격은 우리 몸의 자신감과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팔을 사용하지 않고, 팔꿈치를 몸 쪽으로 붙여야 한다면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더 작아지는 것을 느끼고, 통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한편 전문가들은 공용으로 써야 하는 팔걸이의 소유권을 특정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해야 다툼을 막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앞으로 기내 좌석은 더욱 좁아지고 있기에 이런 배려가 더욱 절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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