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4천만 원짜리 뱅크시 작품 1,000원으로 사는 법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수단의 재테크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주식과 부동산이 있죠. 투자자들은 저평가된 주식과 부동산을 매수해 자산의 가치가 오르면 이를 파는 식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식과 부동산뿐만이 아니라 운동화로 돈을 버는 '스니커테크' 샤넬 가방으로 돈을 버는 '샤테크' 등도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술품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사실상 예술품의 가격은 끊임없이 우상향하기에 미술품 또한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미술에 대해 잘 모르고, 미술품은 가격이 비싸며, 미술품을 사는 경로 또한 쉽지 않고, 미술품을 보관하는 것도 어렵기에 미술품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은 일부 콜렉터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단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아트테크' 방법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조각 투자'입니다. 조각 투자는 이름 그대로 '조각을 내서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즉 여러 명의 구매자가 공동 투자를 한 뒤 소유권을 조각처럼 나눠갖는 것이죠. 그리고 이를 위해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옥션블루에서 내놓은 소투, 테사, 아트앤가이드, 아트투게더 등이 그 예시입니다.

얼마 전 테사에서는 뱅크시의 작품을 공모 했습니다. 뱅크시의 작품 공모는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는데요. 뱅크시 작품에 대한 첫 번째 공모는 바로 2010년 작품 <Choose Your Weapon(Bright Purple)>이었습니다. 이 공동구매는 15분 만에 완판 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뱅크시의 두 번째 작품은 2008년 작품 <Nola(White Rain)>였으며 소유권 1개를 1,000원에 판매한 것이었습니다. 이 공동구매는 무려 3분 만에 완판 되었죠. 세 번째 공모는 2019년 작품 <Banksquiat(Grey)>였으며 7억 4천만 원짜리 작품을 1,000원씩 쪼개서 판 이 공모 또한 완판 되었습니다. 테사에서는 뱅크시에 대한 분할 소유권만 판매한 것이 아닙니다.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투자자들에게는 뱅크시의 오마주를 모티브로 만든 아트 피규어, 그리고 테사에서 직접 만든 디퓨저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예술에 대해 관심이 많고,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내 돈이 들어간 '아트테크'이기에 이들의 수익율이 궁금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과연 이런 아트테크로는 돈을 벌 수 있는 걸까요? 아직 뱅크시의 작품은 매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익률을 알 수 없지만 이전의 사례를 보면 대충 수익률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사에서는 이전에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등의 작품을 같은 방식으로 공동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중 매각이 완료된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두 점은 각각 17.97%, 18.64%의 매각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미술 작품은 자주 거래하지 않기에 내 돈이 미술품에 묶이면 어떡하나 고민이 되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테사에서도 5억원 미만의 작품은 1~2년 내에게 10억 원에서 30억 원 사이의 작품은 3~5년 정도의 안에 매각을 진행하게 되죠. 그러나 만약 투자금을 회수하고 싶다면 나의 소유권을 주식처럼 다른 사람에게 매각할 수 있습니다. 1,000원짜리 소유권을 980원에 판매할 수도, 혹은 1020원에 판매할 수도 있는 것이죠. 내가 구매한 미술품을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바로 테사 전용 전시관이자 갤러리인 #Untitled입니다. 이곳에서는 내가 구매한 미술품을 전시하고, 온도와 습도 등을 조절해 그림을 보관하고 있죠. '내 미술품'의 실물을 볼 수 있기에 '투자'와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겠네요.

한편 '조각 투자'는 그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관련 조각투자 플랫폼 크림, 솔드아웃, 리플 등이 있고, 롤렉스 투자로 화제가 된 소액 현물 조각 투자 플랫폼인 피스도 유명세를 타고 있죠. 음악 저작권 거래도 있습니다. 바로 뮤직카우인데요. 이곳은 브레이브걸스의 'Rollin'이 역주행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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