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침대 이어 '쓰레기 시상대' 논란 중인 도쿄 올림픽

오는 7월 23일부터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열릴 예정입니다. 이 올림픽은 원래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는데요. 이후에도 올림픽 개최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일기도 했죠. 그러나 결국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열리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도쿄도에서 코로나19가 재 확산하자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네 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는데요. 이에 대회 전 기간이 긴급사태 속에서 열리는 셈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얼마 전 새로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도쿄 올림픽 시상대의 디자인이 공개된 것이었습니다. 이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역사상 최초로 '폐 플라스틱'을 사용해 만든 지속가능한 시상대라고 하네요. 시상대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폐 플라스틱은 버려지는 가정용 플라스틱 24.5톤으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지난 9개월 동안 일본 전역의 백화점과 학교에 2,000개가 넘는 플라스틱 수거함을 설치했고, 일본 국민들은 세탁 세제를 다 쓰고 남은 빈 통 40만 개를 기부했습니다.

그리고 이 폐 플라스틱은 재활용되었고, 가느다란 실로 만들어졌는데요. 3D프린터를 이용해 올림픽 기간 동안 사용된 98개의 시상대로 거듭났습니다. 이 계획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도쿄올림픽의 계획에 국민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였죠. 

이 시상대는 디자이너 도코로 아사오가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올림픽 엠블럼을 디자인하기도 했는데요. 엠블럼의 디자인을 차용해 일관성 있는 시상대 디자인을 만들어냈죠. 시상대의 디자인은 '다양성과 포용'의 메시지를 형상화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시상대 옆 면에는 3차원으로 입체화된 엠블럼의 체크무늬 '이치마츠 모요'가 있는데요. 이는 일본의 전통 디자인을 기하학적으로 발전시킨 형태이며, 오늘날의 일본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시상대가 파란색인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일본 전통의 쪽빛 염색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상대에 붙어있는 오륜기 또한 폐자재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임시 가옥에 건설에 사용되었던 알루미늄이라고 하네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올림픽 소품을 만드늗네 폐자재를 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올림픽 개최를 통해 발생하는 폐기물의 65%오 올림픽 개최를 위해 구입한 물품의 99%를 재사용, 혹은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죠.

한편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이런 노력이 '보여주기 식'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의 3대 스폰서 중 하나가 바로 '프록터앤드갬블(P&G)'이었기 때문입니다. 프록터앤드갬블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상식으로 사용되었던 플라스틱은 다시 프록터앤드갬블에서 출시하는 샴푸, 세제통이 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는 플터앤드갬블이 만들어내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0.004%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한편  지속가능성을 위한 도쿄 올림픽의 시도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선수들이 거주하는 공간에 '골판지' 침대를 설치하며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 침대는 골판지로 된 프레임에 매트리스가 놓여있으며 폭 90cm, 길이 210cm, 약 20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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