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20 도쿄올림픽이 드디어 개최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최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여러 난관을 뚫고 무관중으로 열리는 것이죠. 그리고 얼마 전 이 도쿄 올림픽의 개막을 환영하기 위해 도쿄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공 예술이 설치되었는데요. 이 작품은 SNS 상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도쿄 상공에 둥둥 떠있는 대형 풍선 작품입니다. 이에 일본 도심의 많은 곳에서 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죠. 이 풍선을 띄우는 데는 열기구가 이용되었습니다. 이 풍선이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시부야의 요요기 공원이었는데요. 이 작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바로 '시체 같다' '기괴하다' '참수형 당한 머리 같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사람의 얼굴을 형상화 한 것인데요. 초점을 잃은 듯한 눈동자, 망연자실한 표정, 성별을 알 수 없는 얼굴 모양, 그리고 무엇보다 푸른빛이 도는 색상이 이런 부정적인 의견을 불러왔습니다. 섬뜩한 누군가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 작품은 일본인 작가 세 명으로 이루어진 아티스트 그룹 '메(目)'의 작품 '마사유메'인데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마사유메'는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꿈만 같았던 올림픽이 드디어 열린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인간의 얼굴이 달처럼 떠오르는 꿈을 꾼 것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아티스트 그룹 메에서는 작품을 본 사람들이 '수수께끼 같은 일이 일어나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아 '상상하는 힘'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 얼굴은 인터넷에서 연령,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모집한 1,000명 중 한 명의 얼굴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얼굴 주인공의 연령과 성별,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