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비밀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대부분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죠. 오늘 RedFriday에서는 몰라도 되지만 알면 더 재미있는 비행기의 숨겨진 비밀들을 소개합니다.
다시 비행기를 타는 날이 왔을 때 이런 비밀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1. 내 좌석에 작은 세모 모양이 그려져 있다면?
기내에 탑승해 내 좌석을 찾으러 갈 때 좌석 창의 윗부분 벽에 검은색, 혹은 붉은색 삼각형이 그려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삼각형은 기내에서도 딱 두 군데만 위치하고 있는데요. 바로 이 삼각형이 있는 좌석을 '윌리엄 샤트너 좌석(William Shatner seat)'이라고 부르죠.
과연 윌리엄 샤트너 좌석은 무엇일까요? 날개가 가장 잘 보이는 좌석을 뜻합니다. 비행기의 기종에 따라 날개 위에는 날개 결빙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마크가 있는데요. 이 마크가 가장 잘 보이는 창의 위치가 바로 윌리엄 샤트너 좌석인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 이륙 전 기장이 이곳에서 착석 상황을 살핀 후 이륙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한편 이곳은 비행기의 흔들림이 가장 적은 곳이기도 한데요. 비행기 멀미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좌석에서 편안히 여행할 수 있습니다. 윌리엄 샤트너 좌석이 모든 비행기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A320, A330, A340 시리즈에서 볼 수 이습니다.
2. 복도 쪽 팔걸이에 숨어있는 버튼의 정체
보통 기내에서 복도쪽 팔걸이가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복도쪽 팔걸이도 올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올리기 위해서는 숨어있는 비밀 버튼을 찾아야만 합니다. 비밀 버튼의 위치는 바로 손잡이의 뒤쪽 아랫부분입니다.
3. 비행기 창문에 난 구멍
비행기 창문을 유심히 살펴본 사람이라면 창문의 아래쪽에 작은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 것 같습니다. 이 구멍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안전을 위한 장치입니다. 비행기의 창문은 총 세 개의 투명 아크릴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세 개의 아크릴 판 중간에 있는 판에 구멍이 나 있는 것이죠. 만약 구멍이 없다면 기내 폭발 등의 급격한 기압 변동에서 세 장의 아크릴 판이 모두 깨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중간 판에 구멍이 있으면 이를 통해 공기가 흘러 여압이 중간판에서 바깥쪽 판으로만 전해집니다. 이 경우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바깥쪽 판만 깨지고 나머지 두 장은 깨지지 않습니다.
4. 날개에 붙어있는 노란 후크
비행기 날개가 보이는 좌석에서 날개를 보고 있으면 노란색 후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노란색 후크는 비행기가 바다나 강, 호수에 불시착했을 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비상 상황에서 날개 근처에 앉은 사람들은 날개 위로 탈출해야 하는데요.
날개가 매우 미끄럽기에 이 후크에 로프를 매달아 승객들이 미끄러지지 않고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5. 기내 금연인데 재떨이 있는 이유
현재 전 세계의 항공사에서는 기내 금연을 원칙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기내에는 재떨이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죠. 이는 금연 정책과는 상관없이 '화장실에는 재떨이가 있어야 한다'는 미 항공법을 따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법률에서는 왜 화장실 재떨이 설치를 의무화했을까요?
바로 법을 어기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흡연이 적발될 경우 바로 그 재떨이에 담배를 끌 수 있도록 재떨이 설치를 의무화한 것입니다. 만약 담배를 피우다 꽁초를 변기나 쓰레기통에 버린다면 더 큰 화재로 번져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