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공격하기로 유명한 맹견과 딸을 함께 키웠더니 생긴 놀라운 일

'로트와일러'라는 견종을 아시나요? 로트와일러는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에서 지정한 5대 맹견 중의 하나입니다. 이에 로트와일러와 외출 시 입마개와 목줄 착용해야 하고 손해보상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죠. 로트와일러에게 공격을 당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13개월 아기가 로트와일러에게 공격당해 사망했으며, 2008년 영국에서는 네 살 된 여자아이가 로트와일러에게 공격당해 얼굴을 20 바늘이나 꿰맨 적도 있습니다. 2008년 12월에는 태국에서 20개월 여자아이가 공격당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에는 생후 1일 된 신생아를 물어 죽이기도 했는데요. 아이 어머니의 진술에 따르면 로트와일러가 아이를 죽이고 흙에 파묻으려고 했다고 하네요.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이런 뉴스에 마음이 철컹 내려 앉곤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 공개된 영상 속 로트와일러는 아이와 친구처럼, 보호자처럼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자라(Zara)'라는 이름의 로트와일러입니다.

자라의 주인인 스테이시(Stacey)는 지아(Gia)라는 이름의 딸을 출산했습니다. 지아를 처음 만난 자라는 지아가 가족의 새로운 멤버라는 것을 곧 깨달았고, 지아를 보호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연스럽게 둘도 없는 친구로 자랐습니다. 특히 지아가 혼자서 음식을 떠먹고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들은 매우 친해졌다고 하는데요. 지아는 항상 자라와 음식을 함께 나눠먹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지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자라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지아가 말한 첫 번째 단어는 '엄마(mum)'도 아닌 '강아지(pup)'이었다고 하니 이들의 특별한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모든 것을 함께하는 자라와 지아. 그러나 이들이 경쟁을 벌이는 부분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노래 부르기'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지아는 부모님께 스탠드업 마이크를 선물 받게 되었고, 이후 이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자라는 지아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자신도 하울링을 하며 노래를 불렀죠. 그리고 지아는 자라가 자신을 따라 노래하는 것이 싫다는 듯 '그만해!'라고 말하곤 하네요. 자신만 노래를 부리고 싶었던 것이죠. 그러나 자라도 노래를 멈추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함께 노래하고, 공놀이를 하고, 수영을 하고, 오후 산책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자라와 지아의 엄마는 이 둘이 가까워지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즐겁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자라와 지아의 아름다운 우정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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