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 돌연 폐쇄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는 '효도 여행지'로 알려져 있는 곳.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곳. 바로 중국의 장가계입니다. 중국에는 '사람이 태어나 장가계에 가 보지 않았다면 백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은 빼어난 비경으로 유명한데요. 199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중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명물이 된 관광명소가 있는데요. 바로 두 절벽 사이를 잇고 있는 430미터 길이의 현수교입니다. 이 다리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아찔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죠. 이 다리는 2015년 12월에 완공되었으며 이후 8개월 동안 안전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장가계 측에서는 다리를 망치로 내려치고, 차량을 지나가게 하는 등 다리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계속해서 홍보하기도 했죠. 

2020년 말에는 이곳에서는 또 하나의 '액티비티'가 추가되었습니다. 바로 번지점프였습니다.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좋아하는 중국답게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는데요. 260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릴 수 있으며 주변 광경을 감상할 수 있어 중국 전역에서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장가계의 번지점프 운영자는 현재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20번의 번지점프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여름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곳은 '세계 최고 높이의 번지점프'를 경험해보고 싶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없기에 가격을 40% 정도 인하해 1998위안, 우리 돈으로는 약 35만 원에 번지점프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번지점프의 정상 가격은 3,0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53만 원가량입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번지점프를 한 사람들은 '번지점프를 한 것이 아니라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 같다' '오히려 바닥이 보이는 번지점프보다 덜 무섭다' '태어나서 한 번쯤은 해봐야 할 경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바로 장가계를 방문한 여행자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장가계를 거쳐간 여행자들이 전국으로 퍼지며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장가계는 폐쇄되었고 전 주민에 대해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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