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선정 꼴불견 출근복 2위는 '민소매' 과연 1위는?

'Z 세대'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들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인데요. 기성세대와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어 이들을 연구하는 논문과 책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조직 충성도가 낮고, 개인을 중시 여기며, 불공정과 불합리 등에 크게 반응하곤 하는데요. 이에 기성세대와는 다른 직장생활을 하곤 합니다.

얼마 전 구인 구직 전문 사이트 알바천국과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이 Z세대들을 대상으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바로 '근무 복장'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설문조사 대상은 알바천국 회원 중 20대라고 응답한 남녀 1,218명이었습니다. 이중 855명은 대학생, 363명은 취업준비생이었는데요. 과연 이들은 '근무 복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각보다 엄격한 20대의 '출근 복장' 

자유와 자율성을 중시하는 20대들. 과연 이들이 생각하는 현재 의복 규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답답하다'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설문 조사 결과는 다소 의외였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4%가 '자신이 바라는 출근 복장과 기업이 추구하는 복장 규정이 같다'라고 답했죠. 43.6%만이 자신이 바라는 출근 복장과 현실은 다르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각 기업에서는 복장규정을 다소 느슨하게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의복 규정이 비교적 엄격했던 금용계에서도 복장 규정을 완화했는데요. 비즈니스 캐주얼 또는 세미 정장 등의 복장을 입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정장과 캐주얼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애매한 패션을 뜻하는네요. 20대 응답자들은 비즈니스 캐주얼의 기준에 대해 '슬랙스'를 입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53.7%(복수응답)는 슬랙스에 셔츠를 입는 것이 비즈니스 캐주얼이라고 답했고, 58.9%는 슬랙스에 상의는 자유롭게 입어도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대로 상하의 모두 자유롭게 입어도 된다는 답변을 한 응답자는 16.8%에 그쳤습니다. 

 

2. 출근 시 레깅스 착용, 어떻게 생각할까?

그렇다면 과연 20대들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복장(복수응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5%의 응답자는 청바지, 21.2%의 응답자는 반바지, 34%의 응답자는 찢어진 청바지를 6위, 5위, 4위 답변으로 골랐습니다. 그렇다면 1~3위 답변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답변은 모두 노출과 관련이 있는 것인데요. 5.69%는 짧은 치마, 58%는 민소매, 66.3%는 레깅스라고 답했습니다. 

사실 요즘 유행에 민감한 Z세대를 중심으로 '애슬레저룩'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많은 Z세대들이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입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에 달라붙는 레깅스의 특성상 몸매의 굴곡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일부 기성세대 사이에서는 그리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하죠. 실제로 패션 커뮤니티, 혹은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출근할 때 레깅스 입어도 되나요?'라는 질문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요.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직장에 레깅스는 좀 아닌 듯' '인원 많으면 100% 뒤에서 말 나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3. '직종 특성상' 규정은 있어야 한다는 Z세대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사내 복장 규정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54.6%는 필요하지 않다, 45.4%는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8.9%는 사내 조직원들의 소속감을 위해서, 10.8%는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 사내 복장 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죠. 1위 답변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바로 '직종 특성상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였는데요. 무려 774%의 응답자가 이 답변을 선택했습니다. 합리성을 중시하는 Z세대의 답변인 것 같습니다.

 

4. 일주일에 한 번, 캐주얼 데이는 대찬성

많은 직장에서는 '캐주얼 데이'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복장을 자유롭게 하고 출근하게 하는 것이죠. 회사에서는 캐주얼 데이를 통해 창의적인 근무환경이 조성되고, 권위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하며, 자유로운 소통과 토론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죠. 그렇다면 이 캐주얼 데이에 대해서 20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응답자 10명 중 9명 꼴인 87.4%는 캐주얼 데이에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12.67%는 부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캐주얼 데이에 긍정적이라고 한 이유 또한 매우 합리적이었는데요. 바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38.1%)라는 답변이었습니다. 이어 30%는 유연한 조직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어서, 12.2%는 나만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어서 캐주얼 데이에는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캐주얼 데이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이유는 바로 실효성이 없을 것 같아서(40.5%), 그리고 캐주얼 복장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서(25.5%)라고 답했네요. 

자유를 추구할 것 같지만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요즘 Z세대의 인식이 잘 드러나는 설문조사 결과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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