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가 대기업 스폰서 없으면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을 연기해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민들을 웃고 울리며 이들의 땀방울을 선보였는데요. 대한민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 등 총 메달 20개로 전체 16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금메달 6개 중 4개는 양궁에서 딴 것인데요. 우리나라 양궁의 저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37년간 대한민국 양궁을 지원한 현대차그룹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회장까지 양궁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체육단체 최초로 스포츠의 과학화를 추진했으며 최고 수준의 장비 지원으로 양궁의 실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에서 37년간 양궁계에 사용한 후원금은 500억 원이 넘는다고 하네요. 

선수들의 노력, 그리고 든든한 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낸 양궁 대표팀. 그러나 만약 이런 후원사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에 대한 답을 잘 주고 있는 한 호주 운동선수의 사연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호주의 여자 육상선수 라일리 데이입니다. 라일리 데이는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 출전해 준결승까지 진출했는데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며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라일리 데이는 21세의 호주 선수인데요. 9살에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세운 가장 좋은 성적은 2017년 영연방 청소년 기 200m에서 금메달, 100m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었죠. 이후 데이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되었는데요. 문제는 어느 누구도 데이를 후원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수도 있었던 데이. 그러나 그녀는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슈퍼마켓에 취직했습니다. 

라일리 데이는 울워스 슈퍼마켓엣 아르바이트를 했고 남는 시간을 쪼개 훈련을 했습니다. 데이는 일주일에 6일 하루 세 시간씩 육상 훈련을 계속했다고 하네요. 울워스 슈퍼마켓에서는 데이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 시간을 조정해주는 등 배려를 해주었죠.

마침내 경비를 모아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데이의 사연은 울워스 슈퍼마켓의 SNS 게시글로 인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울워스 슈퍼마켓에서는 '우리 팀 구성원 중 한 명이 세계 무대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것을 보게 되어 자랑스러워요. 행운을 빌어요 라일리! 빨리 트랙에서 보고 싶어요!'라는 글을 올렸던 것이죠. 이후 이는 화제가 되었고, 육상을 중계하던 중계진이 이를 언급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올림픽 출전 전 라일리는 21,000명이 팔로워가 있었지만 지금은 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니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은 울워스 슈퍼마켓 측에 라일리를 후원해달라며 청원을 넣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현재는 후원사가 없지만 자신을 응원해주는 많은 팬들로부터 큰 힘을 얻는다고 하네요. 

한편 한국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물 것 같습니다. 바로 한국은 정부가 선수촌을 운영하고, 선수들의 의식주를 책임지며 훈련을 시키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림픽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보통은 후원사가 있죠. 남자 럭비 국가대표팀은 5전 전패로 일정을 마치며 본선 진출 12개국 중 꼴찌 성적표를 받았지만 OK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KB금융에서는 이번 올림픽에 나선 수영선수 황선우, 기계체조의 여서정을 후원하기도 했는데요.

이외에도 박원진, 최명진, 배윤진 등 기초 종목 유망주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은 2011년 비인기 종목 스포츠 유망주 육성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지원한 첫 선수가 바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양학선이죠. 

그러나 미국 호주와 같은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다른 직업이 있는 진짜 아마추어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곤 하는데요. 여자 수영선수 아만다 비어드는 파트타임 모델로 일하고 있고, 남자 수구선수 제임스 커필드는 빌딩 청소부로 일하고 있죠. 또한 아일랜드 유도 선수 벤 플레쳐는 훈련 비용을 대기 위해 주말에는 원예사로 일하는 것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배달 라이더, 수학자, 엔지니어 등의 본업 및 부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알려지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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