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의 단골 식당에서 판매하는 3만 4천 원짜리 세트 메뉴의 정체

'팝아트'라고 하면 어떤 예술가가 떠오르나요? 많은 사람이 바로 이 작가를 떠올릴 것 같은데요. 바로 앤디 워홀입니다. 앤디 워홀은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이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데요. 살아있는 동안 이미 전설이었으며 지금까지도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앤디 워홀은 1987년 58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숨졌는데요. 만약 앤디 워홀이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얼마 전 93살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앤디 워홀이 숨진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앤디 워홀의 생일을 기념하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앤디 워홀이 자주 찾았던 뉴욕의 유명 식당 '세렌디피티 3'입니다. 앤디 워홀은 세렌디피티 3에서 사우어크라우트를 얹은 뉴욕 스타일의 핫도그에 감자튀김을 자주 먹었고,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인 '프로즌 핫 초콜릿'을 마셨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앤디 워홀을 기리며 이 두 메뉴에 대해 특별 할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렌디피티 3에서는 이 '앤디 워홀 세트'를 29.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34,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 싼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이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 중에서는 매우 저렴한 편인데요. 이 식당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밀크셰이크(100달러, 11만 4,600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핫도그(69달러, 7만 9,000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295달러, 33만 8,000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감자튀김(200달러, 22만 9,200원)을 파는 곳입니다. 

세렌디피티의 셰프는 한 인터뷰를 통해 '앤디 워홀은 1950년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이 식당의 단골 고객이었다고 하는데요. 세렌디피티는 앤디 워홀의 최초 '팩토리'였으며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신발 일러스트를 식당에 팔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앤디 워홀이 사망한 1987년까지 이곳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특히 앤디 워홀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프로즌 핫 초콜릿이었습니다. 이 메뉴는 영화 <세렌디피티>에도 등장한 유명 메뉴인데요. '핫초코'이지만 휘핑크림이 올려진 시원한 초코 음료입니다.

세렌디피티 3엔서는 앤디 워홀의 생일을 맞아 워홀 재단에서 허가를 받은 앤디 워홀 사진으로 벽을 꾸몄으며 수백 장의 폴라로이드 셀카로 이 자체가 하나의 '팝아트'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앤틱 한 느낌과 스테인드 글라스의 조화가 매우 특징적인 디자인을 지니고 있는데요.

브루클린 출신의 아티스트 엘리엇 아르킨이 만든 앤디 워홀 클레이 조각이 20년 이상 이곳에 장식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 조각상은 앤디 워홀이 자주 앉던 테이블 위의 천장에 매달려 있는데요. 만약 이곳을 방문했는데 머리 위에 앤디 워홀 조각상이 있다면 앤디 워홀의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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