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인 지난 2011년 11월 한국에 있는 청소년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인터넷 게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게임 셧다운제'가 시행되었습니다. 게임 셧다운제는 지금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왔는데요. 게임 이용자들과 게임 업계 등은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의료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는 과도한 게임 이용으로 인한 청소년 건강 문제와 경제적,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제도를 폐지해선 안 된다며 강하게 맞서 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정부에서는 게임 셧다운제의 폐기를 예고했는데요. 정부에서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2021년 안에 폐지하고 게임시간 선택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밤 12시부터 아침 6시까지 게임을 못하게 하는 것도 큰 논란이 있었던 우리나라. 그러나 우리나라보다 더 한 규제를 가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 당국에서는 앞으로 청소년들은 주말과 공휴일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에만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게임 업체들에게 이 시간 외에는 청소년들이 게임을 할 수 없게 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죠. 사실 이런 규제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청소년들이 하루에 90분, 주말에는 3시간까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제한했는데요. 제한의 강도가 더욱 강해진 것입니다.
이달 초 중국의 국영 언론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두고 '영혼의 아편'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현재 중국 당국에서는 많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에 중독되어 있으며 이는 청소년들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중국의 이 조치로 인해 불똥이 튄 우리나라 업체들이 있습니다. 바로 국내 게임업체입니다.
현재 다수의 국내 게임 업체는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특히 펄어비스는 올해 6월 '검은사막 모바일' 판호를 발급받아 지난 27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펄어비스는 요란하게 해당 게임 발표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축하 퍼포먼스까지 펼쳤습니다. 그러나 이런 악재를 만나게 되었죠. 펄어비스 측에서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주 타깃층은 성인이기에 이 상황에 대해 섣불리 단언하기 힘들다고도 말했는데요. 그럼에도 현재 중국 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