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경악 시킨 중국 외교관의 '사진 한 장' 논란

중국의 액션 영화 <스페셜포스: 특수부대 전랑>을 아시나요? 여기서 전랑은 특수부대의 이름인데요. '늑대 전사'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1편은 인민무장경찰부대 출신의 주인공이 미국 네이비실 출신의 악당을 물리치고 있고, 속편은 유엔과 미군도 포기한 아프리카에서 납치범을 물리치는 매용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 문구는 '중국을 범하는 자는 아무리 멀리 있어도 반드시 멸한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여기에서 이름을 딴 '전랑 외교'가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습니다. 전량 외교란 중국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공격적인 외교를 뜻하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바로 공격적인 트위터 외교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또 하나의 트위터 게시물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파견된 외교관이 올렸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할 정도였는데요. 과연 어떤 게시물일까요?

논란의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 쉬에 지안(Xue Jian)이었습니다. 그는 '20년 걸렸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런 성과를 올렸다'라고 밝히며 한 장의 사진을 올린 것이죠. 이 사진에는 비행기 두 대가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비행기는 미사일을 떨어뜨리고 있고, 비행기에는 '2001년 아프간에 침략할 때'라고 적혀있죠. 또 오른쪽 비행기에는 '2021년 아프간에서 철수할 때'라는 문구와 함께 추락하는 아프간인들을 형상화했죠. 비행기에는 미국 성조기가 뚜렷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곧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영사관 계정 해킹된 것이 아니냐' '국가를 대표해서 남기는 글이 맞냐'며 대놓고 미국을 조롱하는 트윗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감을 나타낸 것이었죠. 또한 이 그림은 생명을 경시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안타까운 비극적 사건을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데 이용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한편 외교관들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 등 서방 국가를 조롱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사실 중국의 외교관들은 시진핑에게 충성 경쟁이라도 하듯 주재국과 제3 국을 비난하는 트윗을 올리고 있죠. 브라질에 주재하는 총영사는 캐나다 총리를 향해 '캐나다를 미국의 앞잡이로 만들었다'며 비난했고, 프랑스에 주재하는 대사는 프랑스 전략연구센터의 봉다즈 박사를 '삼류 폭력배'라고 비난했습니다. 당시 봉다즈 박사는 프랑스 의외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옹호했는데요. 이에 '연구자를 가장해 중국을 공격하는 미친 하이에나'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봉다즈 박사를 압박하기도 했죠. 

사실 이런 방식의 외교는 국제 사회에서 '왕따'를 초래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이들은 왜 이런 행동을 계속해서 하는 걸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요. 그중의 하나는 시진핑에 대한 충성 경쟁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중국의 내부 결속인데요. 이런 전랑 외교가 중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지지는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시진핑 주석은 공산당 고위간부를 상대로 한 강연에서 '사랑받을만하고, 신뢰할만하며, 존경받을 수 있는 외교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전랑 외교에서 한 발짝 물러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미국 우선 정책'을 포기하고 동맹을 규합해 중국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중국에서도 유연한 외교로 전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랑 외교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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