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가장 비싼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자동차

지난 2019년 5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바로 토끼 한 마리가 9,107만 5,000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53억 7,400만 원에 팔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짜 토끼는 아닙니다. 미국의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조형 작품인 '토끼(Rabbit)'가 낙찰된 것입니다. 이 가격은 생존 작가 작품 경매로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는데요. 지금까지 이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제프 쿤스는 '살아 있는 가장 비싼 예술가'의 타이틀을 현재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제프 쿤스와 콜라보를 진행한 한 브랜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BMW입니다. BMW에서는 1975년부터 유명한 아티스트를 초청해 자동차를 '예술 작품'으로 변모시키는 'BMW 아트 카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21년은 국제문화협력 5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히 제프 쿤스를 모셔온 것이죠. 

과연 제프 쿤스는 BMW와 어떤 작업을 하는 걸까요? 바로 BMW 8 시리즈 그랑 쿠페의 스페셜 에디션을 디자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The 8X JEFF KOONS'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아트카'는 2022년 2월 세계 3대 아트페어로 불리는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이 차량은 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BMW 그룹 공장에서 비밀리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BMW에서는 화려한 디테일과 제프 쿤스의 팝아트적인 터치가 가미된 사진을 몇 장 공개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진들을 보면 어떤 점을 알 수 있을까요? 먼저 매우 풍부한 색감을 볼 수 있습니다. 외부에는 11가지 다른 색상을 레이어드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파란색과 은색, 노란색과 검은색까지 다양한 색조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스포티한 8 시리즈 그랑 쿠페에 어울리는 팝아트적인 요소와 기하학적 패턴도 볼 수 있습니다. 정교하게 디자인된 내부 역시 빨간색과 파란색 가죽 시트, 그리고 빨간색 스티치가 눈에 띄는데요. 차의 옆에는 쿤스의 사인이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네요. 제프 쿤스의 스페셜 에디션 아트카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되어 판매될 예정입니다. 

사실 제프 쿤스가 BMW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0년 제프 쿤스는 BMW의 17번째 아트카를 제작하기도 했죠. 당시 제프 쿤스는 스포츠카 모델인 M3 GT2에 블랙 외장 컬러로 짙은 색감을 입힌 뒤 레이스카 특유의 힘과 움직임, 그리고 빛을 떠올리게 하는 그래픽을 입혀 차량의 특성인 역동성을 생생하게 표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아트카는 2011년 서울에도 상륙해 전시한 바 있죠.

이번 아트카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 그리고 예술 애호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가 만든 아트카,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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