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짜리 스웨덴 패션쇼 영상에 중국 네티즌들 발끈하는 이유는?

형형색색의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패션쇼에 선 모델들. 그러나 이 패션쇼는 다른 어떤 패션쇼와는 달랐습니다. 모델들의 손에는 마치 항의 집회를 할 때 사용되는 것 같은 팻말이 적혀 있었던 것이죠. 과연 어떤 패션쇼였을까요? 바로 중국에서 태어나 현재는 스웨덴에서 살고 있는 중국계 스웨덴인 루이스 신(Louise Xin)의 첫 단독 패션쇼였습니다.

이 패션쇼는 신예 디자이너가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패션쇼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 주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여기서 루이스 신은 '집단 학살'을 멈추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세계에는 아직까지도 집단 학살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소는 가자 지구와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중국이 위구르 지역인데요. 이 지역들을 하나씩 지목하며 집단 학살을 멈추고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었죠. 

루이스 신의 패션쇼는 패션 잡지 보그의 북유럽판인 보그 스칸디나비아 웹사이트에 실렸습니다. 웹사이트에는 5분짜리 패션쇼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모델들은 팻말을 들고 워킹을 했으며 마지막에는 디자이너 루이스 신이 신문이 인쇄된 코트를 입고 직접 현수막을 펼쳤습니다. 현수막에는 '위구르에게 자유를, 모든 학살을 멈춰라(Free Uyghur: End All Genocide)'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루이스 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자신의 첫 패션쇼는 '위구르인들에게 바치고 싶다'라고 하는데요. 자신은 처음 위구르인에 대한 실상을 알았을 때 정말 가슴이 아팠고, 믿지 못할 정도였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루이스 신은 위구르인들을 돕기 위해 여러 단체들과 접촉했지만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고, 이에 패션으로 이들을 돕겠다고 결심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행동은 패션쇼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루이스 신은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망명 중인 위구르 아동의 교육을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으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좋아요 하나 당 1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현재 루이스 신의 집단 학살에 관련된 게시물은 적으면 2,000개의 좋아요를, 많으면 8,000개의 좋아요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위구르 지역은 패션계에서 뜨거운 감자 중의 하나입니다. 얼마 전 나이키, H&M 등 유명 브랜드에서는 위구르 지역의 노동 착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었죠.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이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을 시작했고 결국 브랜드에서는 흐지부지 꼬리를 내리며 중국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루이스 신은 '많은 패션 브랜드가 경제적 손실을 걱정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라고 촉구하기도 했죠.

이 사실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루이스 신의 도발적인 패션쇼에 분노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현수막의 문구가 사실과는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상을 웹사이트에 실은 보그 스칸디나비아에 대해서도 공격을 하며 보그 중국판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