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지속가능성'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죠. 이런 기조는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건축 분야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전 세계의 많은 건축가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물을 짓고 있는데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자연 속에 꼭꼭 숨어있는 건축물들을 소개합니다. 과연 건축은 어떤 모습으로 자연과 동화되어 있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무 한 그루도 베지 않고 지었다는 폭 3.3미터 집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위치하고 있는 '하우스 오브 빅 아치(The House of the Big Arch)'입니다. 이 집은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를 둔 건축 스튜디오 프랭키 파파스가 지은 것인데요. 건축주들은 사암 절벽이나 숲을 파괴하지 않고 집을 지어줄 것을 요청했고, 이들은 집을 짓는 동안 단 한그루의 나무도 베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집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3.3미터의 폭으로 설계되었는데요. 외진 위치이기에 전기나 수도 등이 공급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 집은 매우 럭셔리함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집에는 와인셀러, 수영장, 정원, 그리고 서재가 갖춰져 있는 것이죠. 이 집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태양전지판을 사용하고, 빗물을 모아 사용한다고 하네요.
2. 여름에는 시원,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움집
텍사스 오스틴에 지어진 '엣지랜드 하우스(Edgeland House)'입니다. 이 집을 지은 건축가인 베르시 첸에 따르면 이 집의 건축주는 공상과학작가라고 하네요. 2012년에 지어진 이 집은 미국 원주민의 움집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것입니다. 땅 속에 지어져 있기에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죠.
녹색 지붕 아래에는 수영장으로 이어지는 두 개의 방이 있는데요. 한쪽은 침실이고, 또 다른 한쪽은 거실입니다. 집 안에는 탁 트인 산책로가 있어 공기가 자유롭게 통할 수 있게 했습니다.
3.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집
포르투갈의 산 위에 지어진 집 '까사 도 페네도(Casa do Penedo)'입니다. 이 집은 멀리서 보면 산 위에 놓은 커다란 바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거대한 바위 사이에 집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집은 197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이 집은 진짜 사람이 사는 집으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집'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4. 밖에선 안보이고, 안에선 개방감 느낄 수 있는 집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에 위치하고 있는 이 집은 무려 126평의 거대한 저택입니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해안가에서 이 집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집의 이름은 '툴라 하우스(Tula House)'입니다. 과연 툴라 하우스가 거대한 면적에도 불구하고 자연 속에 잘 숨어있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집의 벽이 차콜 색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어두운 숲 속에서 그리 눈에 띄지 않는 것이죠. 또한 지붕은 이끼로 뒤덮여 있기에 위에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집 안에 있으면 통창으로 인한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거울 호텔
스웨덴의 작은 마을 하라즈에 위치하고 있는 '미러큐브 호텔(Mirrorcube Hotel)'입니다. 이 호텔은 2010년 지어졌으며 가로 세로 높이 4미터의 크기로 지어졌죠. 이곳에는 두 명이 투숙할 수 있으며 호텔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내부에는 더블 침대, 라운지, 욕실, 옥상 테라스가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