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며느리가 낀 90만 원짜리 반지에 담긴 숨은 의미

지난해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후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로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을 폭로한 인물. 바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입니다. 이들은 얼마 전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었는데요. 이에 타임지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검은색 옷을 입은 해리 왕자는 뒤에 서서 메건 마클의 어깨에 손을 올렸고, 메건 마클은 화이트 컬러의 옷을 입고 등장해 손을 살짝 모은 채 당당한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이 부부에 대해 타임지는 '의욕이 넘치고 인정이 많으며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돼 준다'는 인물평을 실으며 이 부부가 왜 영향력이 있는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표지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것은 바로 메건 마클의 새끼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반지였습니다. 이 반지는 보석 브랜드 쉬폰(Shiffon Co.)에서 만든 것인데요. 이 반지는 메건 마클 이전에도 세레나 윌리엄스, 미셸 오바마, 엠마 왓슨 등의 유명인이 끼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이 반지는 왜 이렇게나 주목받는 걸까요? 비싼 파인 주얼리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예쁜 디자인 때문일까요? 

이 반지는 소재에 따라 155달러에서 780달러의 가격표를 붙이고 있습니다. 은으로 만들어진 것은 155달러, 18K 옐로우 골드로 만든 것은 780달러인 것이죠. 연예인들의 입장에서는 그리 비싼 것 같지 않은 이 반지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반지에 담긴 의미 때문입니다. 반지에는 두 개의 스톤이 있는데요. 이는 한 여성이 다른 여성을 돕는다는 의미이며, 새끼손가락에 끼는 것은 여성들을 돕겠다는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의미만큼이나 수익금도 좋은 일에 사용되는데요. 이 반지의 수익금 50%는 여성 사업가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스타트업 걸 재단(Start Up Girl Foundation)'에 기부된다고 하네요. 이에 이 반지는 쉬폰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한편 메건 마클이 액세서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백신과 자원을 기부하도록 촉구하는 행사인 '백스 라이브'에 등장한 메건 마클은 주얼리 브랜드 '오 인스파이어'에서 나온 '카말라 해리스 + 우먼 파워 목걸이 세트'를 착용하고 등장했는데요.

이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자 흑인,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부통령의 자리에 오른 카말라 해리스의 모습이 담긴 코인 펜던트 목걸이와 여성을 상징하는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세트였습니다. 그리고 이 목걸이 수익금의 일부는 민주당 여성들을 정치인으로 선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치 시민단체에 기부되었습니다. 

한편 메건 마클은 결혼 전부터 여성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로 활동해왔는데요. 이들에게는 패션도 하나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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