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자금력과 건축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건축계가 가장 주목하는 나라 중 하나는 바로 중국입니다. 특히 중국에는 많은 스타 건축가들이 모여들고 있는데요. 이에 세계적인 수준과 규모의 빌딩들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죠. 그러나 중국에 지어지는 건물들이 모두 멋진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정도로 독특하고, 일부 사람들은 흉물스럽다고 말하는 건축물들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것은 후자입니다. 건축 전문 웹사이트 Archcy.com에서는 매년 중국에서 가장 못생긴 건물을 뽑고 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투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는 '건축의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토론을 촉발시키고, 건축가의 사회적 책임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투표는 네티즌들 뿐만이 아니라 중앙 정부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는 4월 시진핑 주석은 수십 년 동안 중국 전역에 들어선 이상한 건축물들을 비난한 지 거의 7년 만에 '못생긴 건물 금지령'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중국의 최고 경제기획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는 '못생긴 건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지 않고 '지방 정부들이 적합하고,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며, 눈에 즐거운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모호한 규정을 하달하기도 했죠.
올해도 중국에서 가장 못생긴 건물에 대한 후보 지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최종 결과는 12월에 나올 예정인데요. 현재까지 최종 목록에 오른 건물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대한 마트료시카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 위치하고 있는 만저우리 시에는 독특한 호텔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마트료시카 호텔입니다. 마트료시카는 중국에서 유명한 인형인데요. 인형 속에 또 작은 인형이 들어있고, 그 안에는 또 작은 인형이 계속해서 들어있는 목제 인형입니다. 그리고 이를 콘셉트로 호텔을 지은 것이죠. 그러나 이 마트료시카는 웃지 않고, 빨간 눈동자를 지니고 있어 꽤 무섭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지옥으로 온 걸 환영한다"
쓰촨성 몐양에 위치하고 있는 주황산에는 두 산을 연결하는 유리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의 양쪽 끝에는 중국의 민족의상을 입고 있는 사람을 형상화 한 거대한 조각상 두 개가 있죠. 많은 사람들은 이 조각상이 다소 무섭다는 반응인데요. 마치 '지옥으로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하네요.
3. 366억짜리 바이올린 교회
광둥성 포산시에 위치하고 있는 한 교회입니다. 이 교회를 짓기 위해 약 2억 위안, 우리 돈으로 366억억을 들였다고 하는데요. 돈을 많이 들인 만큼 기괴한 모양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사람들은 '바이올린보다 차라리 피아노가 낫겠다'는 반응입니다.
4. '문은 장식?' 아무 데도 갈 수 없는 문
저장성에 위치한 저장대학교의 남문입니다. 이 문은 졸업생들의 기부금으로 지어졌으며, 6개의 기둥을 가지고 있고, 중앙에는 '저장 대학'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각 기둥에는 학교의 핵심 가치가 새겨져 있죠.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왜 세웠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이 문은 강과 채소밭 옆에 있고, 문을 통과한다고 해서 어디론가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지 장식용인 것이죠.
5. 환 공포증만 유발해....
시안에 위치한 시안국제아동아트센터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알라딘에 나오는 '날으는 카펫'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빌딩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일부 사람들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건축물이라는 평가이고, 또 어떤 네티즌들은 '환 공포증'만 유발한다는 반응입니다.
6. 거대한 바지?
유명 건축가가 지은 건물도 '못생긴 건물'에 있어서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의 스타 건축가 렘 콜하스가 베이징에 지은 CCTV 본사도 못생긴 건물 리스트에 올랐네요. 네티즌들은 이 건축물을 '빅 팬츠' 즉 거대한 바지라고 부르며 조롱하고 있습니다.
7. 계란 모양?
중국 남쪽의 광시좡족자치구 류저우시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입니다. 이 빌딩은 마치 계란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위는 사선으로 잘려 있어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