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 갈라를 아시나요? 멧 갈라는 매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자선파티인데요. 이 행사는 1년 중 가장 재미있는 패션 행사이기도 합니다. 많은 스타들은 자신의 개성을 한껏 드러낸 의상을 입고 등장하고, 카메라의 스포트라이트 세례를 즐기는 시간이기도 하죠. 올해 멧 갈라 또한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인 많은 스타들로 인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다소 색다른 접근법으로 멧 갈라 의상을 소개할 텐데요. 바로 '예술작품을 꼭 닮은 패션'입니다. 이 의상을 만든 디자이너가 예술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을 수도 있고, 혹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는데요. 과연 어떤 의상 일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멧 갈라에 등장한 영화배우 레베카 홀의 모습입니다. 레베카 홀은 바체바(Batsheva)가 디자인한 피나포어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그녀의 패션은 1930년에 제작된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화이트 칼라와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이 그림과 더욱 닮은 것 같습니다.
#2.
우피 골드버그는 발레티노의 디자이너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가 디자인한 바이올렛 컬러의 러플 가운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 드레스는 마치 앙리 마티스의 <보라색 드레스와 아네모네> 작품에 등장한 여인이 입고 있는 의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겉에는 보라색, 안쪽은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의상입니다.
#3.
잭 포즌이 디자인한 성조기 콘셉트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데비 해리입니다. 드레스의 색감과 구성이 재스퍼 존스의 1958년 작 <세 개의 국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4.
영화배우 트레시 엘리스 로스가 새파란 의상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는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가 디자인한 꾸뛰르 의상이라고 하네요. 이 의상은 2016년 아니쉬 카푸어가 제작한 <스카이 미러(블루)>를 떠올리게 하는 색감이네요.
#5.
데님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에 등장한 모델 루피타 뇽. 물론 의상도 멋졌지만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은 그녀의 헤어스타일이었습니다. 루피타 뇽의 헤어스타일은 마치 하나의 살아있는 '조각상' 같았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두고 브루클린의 아티스트 로나 심슨의 작품에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6.
24만 개의 타조 깃털을 사용해 만든 드레스를 입은 앨리슨 펠릭스입니다. 앨리슨 펠릭스는 육상선수로 도쿄 올림픽 육상 여자 400미터에서 동메달을 땄으며, 여자 4X400미터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딴 선수이죠. 앨리슨 펠릭스의 드레스는 펜디에서 만든 것인데요. 마치 주르주 쉬라의 점묘법을 떠올리게 합니다.
#7.
지난 1월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의 취임식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 바로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의 의붓딸 엘라 엠호프입니다. 엘라 엠호프는 디자이너이자 모델, 그리고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올해 멧 갈라에서는 스텔라 맥카트니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이 의상의 탑과 흐느적거리는 하의는 조지아 오키프의 1923년작 <레드 칸나>를 떠올리게 하네요.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