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나 추락한 보잉사의 항공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나 승객들에게는 대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보잉사에서는 자사의 새로운 모델인 Boeing 777X의 인테리어를 공개했는데요.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화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보잉사에서 '지구 상에서 가장 크고 가장 효율적인 쌍둥이 엔진 제트기'라고 홍보하고 있는 777X는 202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는 기종입니다. 현재 루프트한자, ANA, 카타르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에서 비행기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인테리어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항공기 인테리어에 '심리학'을 적용하여 승객들의 편안한 여행을 추구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인테리어를 함께 볼까요?
현재 우리가 타는 비행기와의 차이점, 발견하셨나요? 창가에 앉은 승객뿐만이 아니라 복도석에 앉은 승객들도 창밖의 풍경을 보고 싶어하고, 좀 더 외부와 연결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창문을 좀 더 위쪽에 배치했습니다. 또한 좌석의 너비가 클래스에 상관없이 4인치, 약 10cm 정도 늘어나 좀 더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보잉 777X의 오버헤드빈입니다. 조금 작아보이지만 보이는 것보다는 꽤 큰 크기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보잉사에서는 이 오버헤드빈의 디자인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요. 날렵하고 간결한 '외형'이지만 수납공간은 큰 디자인을 원했다고 합니다. 오버헤드빈의 깊이를 좀 더 늘리고, 각도를 좀 더 좁혀 이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보잉사에서는 1990년대에 보잉 777기종을 내놓은 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특히 '인간 심리'를 항공기 인테리어에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를 배웠다고 했는데요. 777로 인해 배운 모든 것을 777X 디자인에 접목시켰다고 합니다. 항공기 천장을 '은하수 모양'으로 만든 것을 볼 수 있네요.
또한 보잉 787 드림라이너 기종과 같이 비행기 창문 가리개가 없습니다. 실내를 어둡게 하고 싶다면 터치버튼으로 창문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내의 낮은 여압으로 승객들이 두통, 근육통, 어지러움 등을 덜 느끼고 좀 더 편안함을 느끼고 시차 적응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B 787, B 777, 에어버스의 A350보다 창문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항공기에서 창문 크기를 늘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힘든 일인데 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이네요.
위 그림은 777X의 비지니스 클래스입니다.
위 그림은 이코노미 클래스입니다. 이코노미 클래스는 3-4-3의 구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항공사의 요청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항공사에서 이 최신기종을 도입할 수 있을까요? 당분간은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한항공 측에서는 '도입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보잉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 항공기의 경쟁 모델인 에어버스사의 A350을 이미 주문한 상태라 도입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입까지 약 1년정도 남았지만 다음에 이 새 기종을 타게 된다면 기존 항공기 모델과 어떤 점이 다른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