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예술?' 금 4,000만원치 길거리에 뿌린 예술가 SNS 논란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음식물 가운데 3분의 1은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는데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과 비료, 연료가 소비되기에 이는 경제적으로 낭비일 뿐만이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는 직접적인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또한 부유한 나라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만 해도 세계 기아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양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다른 어떤 환경 문제보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 중의 하나입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곳 중의 하나는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넉넉하고 푸짐한 음식상이 미덕으로 통용되는데요. 이에 많은 사람들은 식당에서 먹을 양보다 더 많이 주문하고, 가정에서도 음식물을 많이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음식물 쓰레기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이죠. 

그리고 이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던 한 아티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행위예술가 양예신이었습니다. 그는 세계적인 광고대행사인 '오길 비' 출신의 크리에이터인데요. 칸 국제광고제에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다소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바로 쌀 모양의 금을 만들어 이를 버린 것이었죠. 그는 총 23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4,200만 원어치의 순금 500g을 쌀 1,000알로 주문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황금쌀을 이틀에 걸쳐 시내 쓰레기통, 맨홀, 풀밭, 황푸강 일대를 누비며 한알씩 버린 것이었죠. 

그리고 그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했는데요. 이후 이 영상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황푸에 황금쌀 1,000알 던지기'라는 해시태그는 웨이보에서 2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죠.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는데요. 대부분은 이 퍼포먼스를 비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퍼포먼스 또한 '낭비'라고 지적했는데요. '금은 다양한 산업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쌀을 버리는 것은 낭비이지만 금을 버리는 것은 낭비가 아닌가요?' 등의 댓글이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또한 이는 '예술을 빙자한 과시'라는 의견도 있었죠. 

이 퍼포먼스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금 한 톨을 버리는 것은 낭비라고 말하지만, 쌀 한 톨을 버리는 것은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그리고 예술가는 이 문제를 정확히 짚었네요' '음식 쓰레기 문제가 화제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성과' 등의 반응이 눈에 띕니다.

 

한편 이런 엇갈린 반응에 대해 양예신은 '시골 출신으로 쌀 한 톨에 깃든 농부들의 땀을 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생각 없이 음식을 버린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극단적인 물건을 이용해야 흥미와 경각심을 모두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황금 쌀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라고 밝혔죠.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식당에서는 인원수보다 1인분 적게 주문하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먹방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금 4,000만 원 치를 길거리에 버린 행위 예술. 이는 예술일까요? 낭비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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