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신어보셨죠?' 15년 전 유행했던 어그 부츠가 다시 돌아왔다

대한민국 20~4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신어봤을 신발이 있습니다. 바로 '어그(UGG)'부츠입니다. 어그는 2004년 방영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등장하며 '임수정 부츠'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한 번 발을 넣으면 뺄 수 없는 포근함과 보온성, 그리고 투박한 디자인 덕분에 상대적으로 얇은 종아리를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이라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았죠. 

편안함과 따뜻함으로 어그부츠의 유행은 몇 년 간 이어졌는데요. 그러나 유행과 트렌드는 바뀌었고, 2010년대부터 어그부츠는 워커부츠에 겨울 신발 강자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어그부츠는 길거리에서 사라지며 '한물간 것'으로 취급받았죠.

그러나 어그부츠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5년 전 유행하던 미들 기장의 부츠 대신 숏부츠, 혹은 슬리퍼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는 것인데요. 많은 SNS 인플루언서들과 셀럽들이 어그 부츠를 신고 나오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그에서는 '울트라 미니 부츠'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템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죠. 톱모델 이리나 샤크,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켄달 제너, 가이아 거버 등이 이 아이템을 착용하고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이 아이템은 글로벌 패션 검색 엔진인 리스트(Lyst)에서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이 검색된 품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어그에서는 새로운 플랫품 뮬을 출시했으며 이 아이템은 지지 하디드, 엘사 호스크 등의 톱모델의 사랑을 받으며 또 한 번 어그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제 어그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기만 하면 유행이 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어그에서는 또 한 번 콜라보 아이템을 출시했습니다. 바로 '어그 X 텔파 로고 미니 퍼 부츠'입니다. 

텔파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입니다. 이는 2005년 뉴욕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이 브랜드는 라이베리아 출신의 흑인 디자이너가 만들어 다양성을 대변하고 있으며 젠더리스를 내세우며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는 아이템으로 현재 미국 사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정치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텔파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겨울의 대명사인 어그, 그리고 다양성의 대명사인 텔파가 만난 것이죠.

사실 텔파와 어그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해 9월 협업 컬렉션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 말 시그니처 토트백을 출시했으며 이번에는 로고 부츠가 출시되는 것이죠. 이번 어그 협업 컬렉션은 다른 어떤 아이템보다 빠르게 품절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벌써부터 검색어 순위가 급증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곁으로 돌아와 포근한 발을 감싸줄 어그. 어그의 귀환이 매우 반갑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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