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현실판?' 할로윈 데이에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진짜 악몽 된 이유

지난 10월 31일은 할로윈 데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할로윈 데이를 즐기기 위해 분장을 했고, 핫플레이스로 몰려들었죠.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디즈니랜드도 그중의 하나였습니다. 해가 지기를 기다리던 많은 관광객들은 디즈니랜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오후 6시가 되자 청천벽력과 같은 공개 방송이 들렸습니다. '모든 시설에 대한 입장이 전면 중단'되고 '디즈니랜드에서 나가는 것도 금지'된다는 것이었죠. 당시 디즈니랜드에는 총 33,863명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왜 이들은 디즈니랜드에 감금되어야 했을까요?

모든 사건의 발단은 한 명의 확진자 때문이었습니다. 장시성 상라오에 살고 있는 A씨는 이틀 전인 금요일에 기차를 타고 상하이로 왔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디즈니랜드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이후 다시 장시성 상라오로 돌아간 A씨. 그러나 A씨는 코로나 확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선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디즈니랜드에 방문한 사실이 공개되었는데요. 이에 즉시 디즈니랜드가 폐쇄된 것이었습니다.

디즈니랜드뿐만이 아니라 상점, 레스토랑 등이 모여있는 디즈니 타운까지 폐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만 했죠. 이들은 밤늦게까지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그 와중에 디즈니랜드에서는 폭죽까지 터트리며 기묘한 광경을 보여줬습니다

 

과연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어땠을까요? 다행히 33,863명 모두가 음성이었습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측의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음성 결과가 나온 후 24시간 안에 두 번째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두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오면 12일 동안 자가 모니터링 대상자가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방역을 위해 지금까지(11월 3일 화요일)까지 개장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언제 다시 재개장할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중국.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제로 코로나' 정책 때문입니다. 사실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하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허용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개최와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두고 혼란을 겪었던 일본의 사례를 보며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런 강력한 코로나 통제 정책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이 정책의 실효성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확진자 한 명의 동선에 있었다는 이유로 밤늦게까지 3만 4천 명의 발을 묶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중국 당국. 이는 과한 조치일까요? 아니면 코로나19 종식의 강력한 의지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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