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가 '중국 시장' 잡기 위해 모시는 이 사람들의 정체

패션 소매 시장에서 중국의 입김은 대단합니다. 막강한 인구수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소비력은 어떤 브랜드라도 탐날만한 시장이죠. 특히 이들의 경제 수준이 점점 높아지며 구매력도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많은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그리고 많은 글로벌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현지화 전략'이 있는데요. 바로 패션 업계에서 지난 몇 년 유행했고, 지금도 유행하고 있는 '협업'입니다. 이들은 중국 브랜드, 혹은 중국 디자이너와 협업해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사실 글로벌 브랜드는 중국 현지 디자이너 비해 더 인지도가 높고 자금력도 막강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디자이너들을 모셔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오늘 RedFriday에서는 중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글로벌 브랜드 X 현지 디자이너 조합의 협업을 소개할 텐데요. 과연 어떤 조합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을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식스 X 펑이 탄

본격적으로 키즈웨어를 만들기 시작한 아식스에서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디자이너 펑이 탄과 손을 잡았습니다. 키즈웨어는 현재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업 분야 중의 하나인데요. 이 시장은 2027년까지 3,2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8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도시 가계 수입의 30% 이상이 어린이들에게 쓰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세 자녀 정책을 포함한 새로운 정부의 가족계획을 감안할 때 이 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펑이 탄은 영국 왕립 예술대학 졸업생으로 2030 여성들을 겨냥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펑이 탄은 평소 여성스럽고 소녀 같은 무드의 의상을 선보이는데요. 아식스와 손을 잡고 밝고 활동적인 아동복을 만든 것이죠. 현재 이 컬렉션은 티몰 아식스 상점과 일부 오프라인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요. 중국의 아이 엄마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 클롯 X 사카이 X 나이키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이 만난 협업입니다. 바로 클롯, 사카이 그리고 나이키의 협업 제품이 나온 것입니다. 나이키는 두 말할 것 없는 글로벌 브랜드이고, 사카이는 일본 도쿄의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클롯은 2003년 진관희가 만든 브랜드입니다. 진관희는 2000년대 중화권 최고의 스타였는데요. 2006년 피플지에서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클롯은 나이키와 꾸준히 협업을 하고 있기도 하죠. 

 

3. 볼보 X 3.1 필립 림

'안전한 자동차'라는 굳건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볼보 또한 중국 디자이너와 손을 잡았습니다. 바로 필립 림입니다. 필립 림은 태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 디자이너인데요. 2005년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웬 저우와 함께 브랜드 3.1 필립 림을 만들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의 조합은 사실상 매우 생소한데요. 이들은 차세대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로 만든 한정판 위켄드백을 공개했습니다. 위켄드 백은 볼보 자동차의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신소재인 노르디코로 만들어진 것이죠. 기능성이 뛰어나면서도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가방을 만들어 냈는데요. 이는 볼보 자동차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는 설명입니다. 

이 가방은 중국 내에서 구매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이 가방은 돈 주고는 살 수 없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 가방은 자선 경매, 경품 등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방의 출시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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