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모나리자'가 무려 2억 7,000만 원에 팔리는 이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바로 '모나리자'입니다. 아마 이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네요. 모나리자는 가장 많이 복제되는 작품 중의 하나인데요. 마르셀 뒤샹은 모나리자에 수염을 그려 L.H.O.O.Q라는 작품을 내놓았고, 앤디 워홀 또한 모나리자를 하나의 아이콘으로 보고 이를 재해석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다양한 광고, 잡지, 애니메이션 등에도 모나리자가 재현되고 있기도 하죠.

모나리자가 20~21세기에만 이렇게 복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500년 전인 16~17세기의 예술가들도 모나리자에 영감을 받아 이 그림을 그렸죠. 그리고 이 당시 그려진 모나리자의 판본은 수십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곧 이 모나리자 복제품 중 하나가 경매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모나리자 복제 작품 경매는 파리에 위치한 아트큐리알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이 작품은 현재 2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2억 7,400만 원 정도의 낙찰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모나리자 복제품일 뿐인 이 작품이 다른 복제품보다 더 가치를 인정받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일까요?

아트큐리알 측의 설명에 따러면 이 그림은 1600년대에 그려진 것입니다. 이 모나리자 복제 작품은 몇 가지 인기 있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죠. 가장 먼저 이 그림은 오크판에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오래된 이 작품의 연대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되고 있죠.

또한 이 그림은 원작에 대체로 충실하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아주 독특한 스타일이 미묘하게 섞여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손과 얼굴의 피부톤은 원작과 비슷하게 매우 섬세하게 그려졌지만, 모나리자가 기대어 서 있는 로지아의 기둥은 원작보다 조금 더 두드러지게 그려졌습니다. 또한 얼굴의 형태, 뺨, 그리고 네크라인, 손가락 관절을 강조하기 위해 이 부분을 조금 더 두텁게 그렸죠. 모나리자의 소매와 배경의 바위 풍경은 원본보다 조금 더 생생하게 그려진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가치를 올린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복제품이 모나리자의 원본을 직접 보고 그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모나리자 원본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사망한 이후 프랑수아 1세에게 팔렸는데요. 아트큐리알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작품의 원본에 대한 충실성은 작품을 그린 예술가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앙리 4세의 통치 하에 퐁텐플로 제2파라고 불리는 재능 있는 화가들이 파리로 몰려들었는데요. 이에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과연 모나리자의 복제품은 아트큐리알의 예상대로 20만 유로에 팔릴 수 있을까요? 이 그림의 가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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