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가장 핫한 SNS가 된 '틱톡'을 아시나요? 틱톡은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형태의 SNS인데요.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10억 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 SNS가 되었습니다. 틱톡은 미국에서만 2억 회 이상 다운로드되며 단기간에 이용자를 빠르게 모았는데요. 이에 틱톡을 만든 창업자 또한 빠르게 부호 반열에 올랐습니다. 바로 바이트 댄스의 장이밍입니다.
1983년에 태어난 장이밍은 2005년 난카이대학을 졸업한 후 '협업 솔루션 업체'에 창업 멤버로 취업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고 2006년에는 여행 상품 검색 서비스인 쿠쉰의 창업 멤버로 취업하게 되었죠. 장이밍은 2년간 매일 새벽에 퇴근하며 입사 2년만에 팀원 40명을 이끄는 팀장이 되었는데요. 돌연 퇴사하고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했습니다. 그러나 '일이 너무 재미없다'는 이유로 퇴사하게 되었죠.
당시 장이밍은 메이퇀의 창업자 왕싱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9년 '판포우'라는 이름의 SNS를 개발했죠. 그러나 당시 위구르족의 소요 사태가 일어났고 당시 시위대가 판포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한 것이 드러나며 이 SNS는 하루아침에 폐쇄되었습니다. 물론 1년 반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웨이보가 시장에 등장한 상태였죠. 이후 장이밍은 직접 CEO가 되었습니다. 바로 부동산 검색 서비스 주주팡을 창업한 것입니다. 이후 2012년 3월에는 틱톡을 만든 전설적인 회사 바이트댄스를 공동설립했는데요. 이 때부터 장이밍의 전설이 시작된 것이죠.
당시 장이밍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활발히 SNS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웨이보에 2,000개 이상의 게시물을 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활발히 공유했습니다. 당시 장이밍의 회사는 그리 크지 않았기에 당시 그의 글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요. 현재 장이밍의 SNS 게시물은 무려 책으로 엮어져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장이밍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허가 인쇄물입니다.) 이 책은 현재 20위안, 우리 돈으로 약 3,700원에 팔리고 있는데요. 왜 10년이 지난 지금 장이밍의 SNS 게시글이 화제가 되고 있는 걸까요? 바로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성지글'이라는 소문이 났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인공지능에 관한 그의 게시글이었습니다. 장이밍은 2010년 초 '사용자의 관심사나 개인적인 기준에 맞춰 콘텐츠를 분배하는 인공지능, 그리고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정보 유통의 미래를 믿는다'면서 인공지능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여러 번 밝혔습니다. 그는 '정보의 수집, 검색, 상관관계 및 추천을 믿는다'는 표현을 쓰며 '인공지능은 엄청난 성장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죠.
이후 실제로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았는데요. 진르터우탸오는 '오늘의 헤드라인'이라는 뜻으로,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종합한 후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기사를 추천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들은 인위적인 편집을 완전히 배제하고 순전히 알고리즘에 의존하므로 언론사가 '헤드라인'을 뽑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본인이 기사의 중요도를 결정하는 것이죠. 이 서비스는 개시 3개월 만에 1,000만 명의 이용자 수를 모으며 거대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틱톡 또한 똑같은 방식을 도입해 내놓은 서비스입니다. 알고리즘을 통해 계속해서 짧은 영상 콘텐츠를 분류해 추천해주는 것이죠.
광고 시장에 대한 예측도 했습니다. 그는 '광고의 힘은 단순히 얼마나 트래픽을 가져오는가에 있지 않고 광고가 얼마나 정확하게 목표 소비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지에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장이밍의 틱톡의 수익화와 맞닿으며 현재 그가 말했던 '타깃 광고'는 온라인 상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웨이보를 통해 웨이보의 '검증 코드'를 비판하고, 바이두 지도의 신호가 지연된다며 이로 인해 고속도로 출구를 놓쳤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죠. 또한 위챗의 세계적인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거나, 다른 신생 앱들을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장이밍이 호평한 앱들은 이후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의 아내에 관한 게시글 또한 주목을 받았으며, 허리 통증, 취업 정보, 책과 영화 감상평, 2014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편, 중국의 지메일 차단 등 사회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소한 내용이지만 사람들은 이 글들을 통해 창업, 투자, 성공, 그리고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다는 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