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술 무시해?' 맨손으로 총 든 강도 제압한 중국인에게 쏟아진 반응

총기 사용이 허용된 미국에서는 총기로 위협을 받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총으로 무장한 강도를 조심해야 하는데요. 얼마 전 이런 일을 직접 맞닥뜨린 한 남성의 CCTV 영상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 속 주인공은 후난성에 위치한 샹탄대학교 행정대학의 저우 교수입니다. 저우 교수는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교환 교수로 일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막 도착한 참이었죠. 저우 교수는 골목길에서 예약한 호텔을 찾고 있었고 이 순간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저우 교수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습니다. 아마 저우 교수의 짐을 노른 것이겠죠.

이에 저우 교수는 본능적으로 팔을 들어 강도의 손을 때렸고, 총을 떨어트리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곧 여행 가방을 끌고 큰길로 나갔는데요. 강도는 저우 교수를 따라와 다시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고 하네요. 

저우 교수는 이 강도가 자신보다 키가 크고 힘이 셌지만 자신은 강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매우 침착하게 행동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그는 노트북과 중요한 서류들이 들어있는 가방을 보호하면서 캐리어를 강도 쪽으로 밀었습니다. 이후 강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팔꿈치로 머리를 밀쳤으며 강도의 손에서 총을 떨어트리기 위해 손을 발로 찼습니다.

강도는 겁에 질린 듯했는데요. 뒤돌아서서 저우 교수의 가방을 가지고 달아났습니다. 저우 교수는 가방을 되찾기 위해 강도를 뒤쫓을 생각을 했지만 동료들이 근처에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가방을 포기해야 했다고 하네요. 저우 교수는 이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를 조금 입었지만 다른 부상은 없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네요.

이 영상이 알려지자 저우 교수는 '무장 강도와 맞닥뜨렸을 때 타협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며 '위험하니 무장 강도와 싸우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이 사건 이후 공포를 느꼈다며 자신이 쿵후를 배운 적이 있기에 이렇게 용감해질 수 있었지만 자신의 행동을 따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많은 네티즌들은 '안 그래도 미국 사람들은 아시아인들이 다 무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저러다 총 맞아요' '역시 쿵후는 뛰어난 무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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