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진상'을 부리는 승객들의 목격담은 끊임없이 들어왔습니다. 승무원에 폭언하는 사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 기내의 물품을 몰래 가져가는 사람 등 흔히 들을 수 있는 진상의 종류부터 승무원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닦아달라고 요구하는 사람, 만취해서 기내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사람 등 심각한 종류의 진상까지 매우 다양한데요.
저런 진상에 비하면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한번 당하면 불쾌하기 그지없는 진상 유형이 있는데요. 바로 '맨발의 승객'입니다.
한 승객은 자신의 SNS에 하나의 사진을 올렸는데요. 6500건 이상의 리트윗, 3만 개의 좋아요, 그리고 1400개 이상의 댓글이 현재까지 달렸습니다.
맨발 두 개가 팔걸이로 빠져나와있는 사진인데요. 이 사진과 더불어 "오늘 악몽과 함께 비행했어요"라는 코멘트를 덧붙였습니다. 사진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승객의 설명이었는데요. 저 사진을 찍고 얼마 후 왼쪽 발이 앞으로 쑥 나오더니 비행기의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사연을 SNS에 올리자 자신이 당한 일을 증언하는 네티즌들이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4년 전 일인데 아직도 무서워요"라며 이 사진(위)을 올렸고, 또 다른 승객은 승객들이 식사를 하는 트레이 위에 발을 올리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다른 승객들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이 정도의 매너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다소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한 네티즌은 '물컵에 손가락을 담갔다 재채기하는 소리를 내며 그 물을 발에 튕기라'는 다소 구체적인 조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맨발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신의 발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있지 않은 것은 매우 비매너적인 행동입니다. 그리고 옆사람을 배려하고 싶다면 신발을 벗을 때 기내용 양말로 갈아 신고 발을 제 위치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